한국경제TV가 제작한 경제·산업 다큐멘터리가 중국에 수출됐다. 이번에 수출된 프로그램은 ‘산업다큐 4.0 미래성장보고서’ 시리즈 가운데 사물인터넷 두 편, U-헬스케어 한 편 등 세 편이다. 중국 춘제(春節) 연휴 기간인 지난 19~23일 중국경제망을 통해 전국에 방송됐다. 오는 5월까지 편당 4회씩 다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케이블방송이 제작한 경제·산업 다큐멘터리가 중국에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다큐 4.0 미래성장보고서’는 한국경제TV가 지난해 7~9월 제작한 11부작 다큐멘터리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국내 산업계가 어떤 대안을 찾고 있는지 조망한 것이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20여개국을 다니며 앞으로 10년 뒤를 준비하고 있는 대표 기업을 취재했다. 사물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바이오산업 등 10대 미래산업을 정리했다.

이번 수출은 한국경제TV와 중국경제망이 8개월간 협상을 벌인 끝에 성공했다. 중국 광전총국(방송통신위원회 격)이 이례적으로 빠른 방송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중국 최대 경제 뉴스 매체인 중국경제일보가 운영하는 중국경제망은 24시간 동안 CEN이란 채널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중국 19개 지역에 경제 뉴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한국경제TV와 중국경제망은 지난해 총 6회에 걸쳐 공동제작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6월 ‘중국경제백인담’을 시작으로 공동제작을 해왔다. 한국경제TV는 앞으로도 중국경제망과 콘텐츠 공동제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중국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는 중국경제망 웹사이트(ce.cn)와 한국경제TV 홈페이지(wowtv.co.kr)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