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나라의 안보는 국가 경제발전의 든든한 디딤돌”이라며 “장병들이 확고한 안보의식과 올바른 시장경제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 사단장은 “튼튼한 안보는 기업 및 국가경제 발전과 함께 돌아가는 바퀴와 같다”며 “전경련은 기업의 글로벌 경쟁의 최선두에서, 12사단은 적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화답했다.
전경련은 1968년 육군 12사단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47년 동안 부대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왔다. 전경련 회장단이 뜻을 모아 1988년 완공한 을지전망대(강원 양구군 제3땅굴 인근)는 현재까지 국민 안보교육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년 임원진이 부대를 방문해 장병용 도서와 방한 피복 등을 지원해왔고 병영 내 컴퓨터실 건립을 돕기도 했다. 부대에선 매년 전경련 신입사원을 초청해 안보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조 사단장은 전경련 강의실에서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이야기’란 제목의 안보강연을 했다. 조 사단장이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6·25전쟁 이후 윗세대가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파견됐고 베트남전에서 피를 흘려 경제발전을 이룬 소중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며 “경제 규모에서 남북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북한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핵무기와 사이버 공격 등 저비용 고효율 전쟁 수단을 개발해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의 사명은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에서 최근엔 국제 평화 유지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군이 제 역할을 다하려면 국민의 성원과 지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