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설립한 재단법인 우정교육문화재단(이사장 이중근·사진)이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꾸준히 주고 있어 화제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3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5년 1학기 해외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가나 라오스 미얀마 등 13개 국가에서 유학 온 학생 102명에게 4억800만원(1인당 4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유엔총회 의장을 역임한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13개국 대사 및 외교관, 재단 관계자와 장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유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일일이 전달하며 “오늘 이 장학금이 여러분들의 꿈을 실현하고 목표를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훗날 여러분의 고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학증서를 받은 베트남의 팜휜이관(숙명여대 3학년)은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언어적·문화적 차이로 힘들었지만 이 회장님의 도움으로 생활비 걱정없이 마음껏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정교육문화재단은 이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2008년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2010년부터 한국으로 유학 온 아시아·아프리카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매년 두 차례씩 지급해 오고 있다. 2013년부터는 대상 국가와 수혜 학생을 대폭 늘리고 장학금 액수도 1인당 연 800만원으로 증액했다. 지금까지 총 688명에게 26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