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기업 취업 준비생이라면 세 가지 채용 특징을 눈여겨봐야 한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평가와 지역인재 채용, 정규직 전환형 인턴 등이다.
NCS는 산업 현장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소양을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2017년 302개 전체 공공기관 도입을 앞두고 이를 시행하는 공기업이 늘고 있다. 지역인재 채용은 공기업 본사가 있는 해당 광역시·도에서 대학(최종 학력)을 나왔느냐가 기준이다. 대부분의 공기업은 3~6개월 인턴을 거쳐 70~90%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의 취지도 살리고 상대적으로 취업난이 심각한 지역 대학 졸업자를 배려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채용을 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필기와 면접에서 NCS 평가를 시행했다. 산업인력공단은 오는 26일 인성검사를 거쳐 다음달 3일부터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들은 4개월 인턴을 거쳐 70%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6월 울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산업인력공단은 이번 채용에서 지역인재 목표할당제를 도입했다.

이달 27일까지 지원서를 받는 한국남동발전도 전공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NCS 평가를 시행한다. 남동발전은 4개월 인턴과정을 마친 이들의 9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경남 진주로 본사를 옮긴 남동발전은 경남지역 인재를 전체 채용인원의 10% 선에서 뽑는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다음달 3일부터 나흘간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전공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4월15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전기안전공사 합격자는 4월20일부터 6개월의 인턴을 거친다. 공사 측은 “인턴 합격자 88%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기안전공사는 전북 지역인재 15%(전기분야)를 채용 할당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다음달 12일 NCS 기반의 공기업 채용설명회 ‘한경잡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