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이 연장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제임스 한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49야드)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미국)과 연장전에 들어간 제임스 한은 3차 연장인 14번홀(파3)에서 짜릿한 버디를 잡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버클리대학을 나와 2003년 프로에 데뷔한 제임스 한은 2부 투어와 정규 투어를 전전하다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 상금 120만6000달러(약 13억4000만원)를 받았다.

18번홀(파4)과 10번홀(파4), 14번홀을 돌며 치러진 연장전에서 케이시가 두 번째 홀에서 먼저 탈락했다.

장타자 존슨과 3차 연장에 들어간 제임스 한은 티샷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홀까지 거리가 멀어보였다.

하지만 제임스 한은 8m 가까이 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존스의 기를 죽였다.

존슨은 더 가까운 4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넣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배상문(29)도 우승에 도전했지만 2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배상문은 이날 4라운드에서 전반에 버디 2개를 잡고 선두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에 3타를 잃어 버렸다.

합계 4언더파 280타를 친 배상문은 2타가 뒤져 연장전에 나가지 못하고 공동 8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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