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유가하락 등의 원인으로 사상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단기간내에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8일(현지시간)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8% 하락, 2009년 11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사상최대 하락폭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당초 -0.4%를 점친 전문가 예상치보다 배 가량 큰 하락폭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데다 전달인 지난해 12월의 -0.2%보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년동월 대비로도 보합세를 보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0.3% 증가를 밑돌았다.

도매 에너지 가격은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며 10.3%나 급락, 전달의 -6.2%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식품 가격도 1.1% 하락했다. 에너지와 식품,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PPI는 1월 전월대비 0.3% 떨어져 역시 사상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달인 지난해 12월에는 0.1%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전문채벌인 CNBC는 미 중앙은행(Fed)은 목표치인 2%에 훨씬 못미치는 인플레이션율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물가하락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고용시장 강세가 이뤄지고, 실질임금도 상승하는 만큼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정도로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