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16일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시작한다. 김정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16일 지주사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오는 3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의 후임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 포함된 회장 후보자 중에서 면접 대상을 선출한다. 회추위는 설 연휴 이후 2차 회의를 열어 면접을 진행하고 단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회장 임기는 신규와 연임 모두 3년이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긴 하지만 하나금융 내부에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는 데다 회추위 구성원인 사외이사들도 김 회장에게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