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인 마크 허버드(25·미국)가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 1라운드의 마지막 장면을 아주 근사하게 장식했다.

허버드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 1라운드에서

18번홀(파5)을 파로 막은 직후, 전광판에 "메건, 나와 결혼해 줄래?"라는 메시지가 떠오른 것.

허버드는 전광판을 보고 깜짝 놀란 여자친구 메건 매컬리를 향해 걸어와 한쪽 무릎을 꿇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넸다.



매컬리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그래(yes)"라고 답했고

갤러리들의 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허버드는 매컬리의 왼손에 반지를 끼워주고는 포옹했다.

허버드는 매컬리와 7년이란 긴 시간 동안 만난 만큼 특별한 프러포즈를 해주고 싶어 했는데

지난해 추수감사절 매컬리의 아버지에게 결혼을 허락받으러 갔다가 예비 장모의 제안을 받고 이 `청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허버드는 "오랜 기간 함께 했기 때문에 밖에서 저녁 먹는 것 말고 색다른 청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처음에는 캐디가 입는 조끼에 청혼 메시지를 써넣는 방법을 생각했으나

PGA 투어 사무국이 전광판에 청혼 문구를 띄우는 게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허버드는 올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한 신인으로 이날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적어내며 공동 99위를 기록했으나

경기야 잘될 때도 안될 때도 있는 법,무엇이 대수이겠는가.


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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