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13일 오전 9시41분 현재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5000원(4.46%) 내린 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며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생명은 실적발표와 함께 "자본정책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해외 보험 사업확대와 자산운용 글로벌화 전략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이전보다 성장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며 "금융사의 성장 정책은 자본투하를 전제로 한다는 점을 되새겨 보면 필연적으로 배당 정책(자사주 매입을 포함한)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주주환원정책 수단을 '333정책'에서 해외진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의 열매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특히 인수합병을 통해 어느 정도 자금을 소요하면서 해외 진출(동남아 중심)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매도 상위에는 모건스탠리, UBS,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