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르노삼성의 내수 성장세를 견인했던 QM3가 오는 9월부터 가격 상승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디젤 차량 환경 규제인 유로 6(유로 씩스) 기준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고, 비쌌습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디젤차 판매가 40%가 넘는 등 디젤 차량 호조로 올해 좋은 시작을 보이고 있는 르노삼성이 안고 있는 문제를 신인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르노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꾸준한 내수 성장세(1월 27%↑)를 보이고 있습니다.



QM3 와 SM5 D 등 디젤 차량의 호조가 원동력으로, 경유차는 르노삼성이 지난 1월 국내 시장 판매한 차량의 44%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높은 디젤차량 판매 비중은 르노삼성에게는 사실 고민거리입니다.



지금 판매 호조를 이끈 디젤 모델은 모두 오는 9월 도입되는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를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차량은 유로6를 만족시키는 엔진으로 바꾸거나, 차량에 추가 장치를 부착하지 않으면 9월 이후 판매가 불가능합니다.



외국에서는 유로6 기준을 맞추지 못한 BMW x3 20d, 폭스바겐 제타 등 디젤 승용차에 질소 산화물을 줄이는 후처리 장치를 부착해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새로운 엔진을 얹지 못한 르노삼성도 이같은 방법으로 규제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합니다.



현재 후처리 장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도 한 대당 300만원 이상의 원가 상승 요인이 생기게 됩니다.



<인터뷰>정용일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장

"상승요인은 있고 초기에는 이것을 외국에서 들여와야 해서 A/S까지 요인을 고려해서 가격을 책정한다면 300만원 이상은 가지 않겠는가, 일반적으로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원가 상승을 감안해 소비자 가격을 올리는 방법을 택한다면 판매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전망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내수성장세를 이끈 QM3(1월 1642대 판매)는 지난 1월 같은 차급에서 조금 더 저렴한 쌍용차 티볼리(1월 2312대 판매)에 판매량이 밀리는 이상 신호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르노삼성은 현재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가격 상승 외에 다른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원가 상승 요인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 해도 그만큼이 고스란히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는 점은 르노삼성에겐 또다른 고민입니다.



르노삼성 고위 관계자는 "올해도 선전을 기대하지만 환경이 쉽지 않다"며 "유로6가 걱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산적한 과제를 극복하고, 내년까지 내수 3위로 오르겠다는 선언을 르노삼성이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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