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KG이니시스의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해 자회사는 부진했지만 신용카드 결제 사업은 견조했다며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연결 매출은 1631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20% 웃돌았다"며 "하지만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추정치를 35% 넘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가한 매출 대부분이 저마진 상품으로 영업이익 기여가 크지 않았다"며 "예상을 상회하는 상여금 지급으로 연결 자회사인 KG모빌리언스의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 5%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30억원 인식으로 자회사 KG옐로우캡의 영업 적자가 38억 원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4분기 연결 영업이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결제(PG) 사업 성장이 견조한 것은 긍정적이라는 설명.

지난해 KG이니시스의 신용카드 결제 사업부 연간 거래액은 10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7% 증가했다. 이에 따라 KG옐로우캡을 제외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 연구원은 "올해도 모바일 쇼핑에서 신용카드 결제 확대와 소셜커머스, 배달앱 등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시장 서장으로 KG이니시스의 신용카드 거래액은 20% 이상 고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