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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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언론외압 논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 외압 논란이 뜨겁다.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이 후보자가 지난달 말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보도되자 몇몇 종편 방송사 간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를 막았다고 말한 매우 신빙성 있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KBS가 김경협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달 말 기자들과 서울 통의동에 있는 후보자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오찬을 하던 중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인마. 빨리, 시간 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 그래 가지고 빼고 이러더라고. 내가 보니까 빼더라고"라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자는 "윗사람들하고, 내가 말은 안 꺼내지만 다 관계가 있어요. 어이 이 국장, 걔 안 돼. 지가 죽는 것도 몰라요. 어떻게 죽는지도 몰라"라고 했다. 그는 이어 "좀 흠이 있더라도 덮어주시고, 오늘 이 김치찌개를 계기로 도와주쇼"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보도를 빠지게 했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기자들과 격의없이 대화하는 사적인 자리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접하면서 답답한 마음에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해명했다.

이어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본의 아니게 실명이 거론된 분들이 곤란함을 겪은 데 대해 가슴 깊이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의 언론외압 논란으로 인해 오는 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험로가 예견된다. 차남과 본인의 병역 문제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1994년 단국대 행정학과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 '정책집행에서의 직무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경찰공무원의 사례를 중심으로'는 표절 의심을 받고 있다.

이완구 언론외압 논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완구 언론외압 논란, 충격적", "이완구 언론외압 논란, 제대로 판단하길", "이완구 언론외압 논란, 발언 진위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