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한미약품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올해 외형과 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6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김지현 수석연구원은 "올해 2분기 이후 연구개발(R&D) 비용 절감과 두 자리수 외형성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저성장했던 북경한미약품의 외형도 올해는 두 자리수 증가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경쟁사 대비 2배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하고 다수의 글로벌 임상과제 보유로 중장기 성장 전망도 밝다"며 "이중 표적항암제, 퀀텀 프로젝트 결과도 고려하면 현 주가는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큰 폭 뛰어넘은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0% 늘어나며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이는 자회사인 한미정밀화학의 외형이 43.6%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본사매출 중에선 내수의약품 사업이 다국적 제약사와의 제휴로 6.8% 늘어나고 수출 부문에선 개량신약의 완제품 수요 증가로 41.3% 급증한 점도 이익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연구개발 비용 급증(전년동기대비110억원 순증)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했으나 역시 시장 예상치보다 많은 규모를 나타냈으며, 4분기 매출액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전년 동기의 18.5%에서 3.6%포인트 상승한 22.2%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