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현실을 치유해주는 뮤지컬”…‘사운드 오브 뮤직’ 김진영 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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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익을수록 더 진한 향기를 품는 와인과 비슷하다. 시간이 흘러 새롭게 탈바꿈하는 고전들을 보고 있으면 숙성의 시간이 필연이었던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도 그렇다. 뮤지컬 ‘남태평양’, ‘오클라호마’ 등을 남긴 전설적인 뮤지컬 콤비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의 유려한 음악과 실화를 담은 감동의 스토리는 매년 더욱 짙은 감동으로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한국 관객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작품은 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 “인간 내면의 선함을 끌어내는 마법 같은 작품”이라고 말하는 김진영 연출가와 함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56년 초연된 작품이다. 실존인물인 ‘마리아 폰 트랍’이 1949년 발표한 소설 ‘폰 트랍 가족 중창단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약 60여 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고전 명작 중의 명작이다. 김진영 연출가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대해 “작품은 우리가 평소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생생한 뮤지컬이다. ‘불멸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와 ‘리처드 로저스’ 콤비 최고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영 연출가는 이 작품의 지난 공연에 함께했다. 그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연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현재 우리의 힘든 현실을 치유해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작품이었다”며 “인간 내면의 선함을 이끌어내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불멸의 고전’을 연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의 기대가 크고, 작품 자체의 아우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김진영 연출가 역시 작품을 맡은 후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것은 외려 ‘단순함’이었다. 김진영 연출가는 이번 공연의 연출 포인트에 대해 “단순함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에센스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음악의 감동은 조명과 함께 풍부하게 살리고, 드라마는 품격 있게 표현하기 위한 절제에 포인트를 뒀다”고 전했다.
“희망과 용기를 주는 작품”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80년대 이전에 태어난 세대라면 누구나 추억을 갖고 있을 법한 작품이다. 김진영 연출가도 마찬가지다. 그는 작품을 영화로 처음 접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릴 적 영화로 처음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접했다. 오스트리아와 알프스를 배경으로 펼쳐진 장면들과 신나게 뛰어놀던 줄리 앤드루스와 일곱 아이들의 노래가 기억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보고 끝까지 기억한 감정은 ‘자유’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폰 트랍 가족이 자유를 향해 나치 치하에서 탈출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이는 폰 트랍 가족이 이미 자유로운 영혼을 지녔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세대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만큼 어필할 수 있는 대중의 폭이 넓은 셈이다. 그렇다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진영 연출가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희망과 용기라는 작품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 그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동력은 사랑스러운 음악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작품의 수록곡 중에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곡들도 있다. 바로 ‘도레미송’과 ‘에델바이스’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김진영 연출가는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의외의 곡을 선택했다. 그는 “1막 마지막에 원장수녀가 부르는 노래 ‘Climb Every Mountain’을 좋아한다. 이 작품의 탄생 배경과 주제라고 말할 수 있는 가사를 아름다운 멜로디에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이유가 또 있다. 편곡과 보이스 코칭에 브로드웨이 제작진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편곡을 맡은 조셉 베이커는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다. 보이스 코칭을 맡은 지니 리먼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러 프로덕션에 참여했던 배우 출신 스태프다. 김진영 연출가는 그들과의 작업에 대해 “항상 느끼지만 일단 즐겁다. 배우들과의 소통에 오히려 적극적이어서 모두가 그분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편곡자인 조셉 베이커와 보이스 코치인 지니 리먼은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함께했다. 의견 조율에 어려움은 없었다. 서로 너무 잘 알고 있다. 조셉 베이커는 현대극장에서 만든 창작뮤지컬을 세 편이나 함께했다. 한국 관객들의 반응에도 익숙하다. 지니 리먼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러 프로덕션에 출연했다. ‘마리아’ 역을 시작으로 ‘마르가레타’ 수녀, ‘원장수녀’를 연기했다. ‘로저스&해머스타인 사’가 직접 제작한 공연들을 했다.”
김진영 연출가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통해 좋은 작품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다. 그가 이 작품을 통해 느낀 것이 너무나 많아서다. 김진영 연출가는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이 작품은 예술이 인류에게 선사하는 완벽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공연으로 “삶에 지치고 슬퍼했던 이들이 잠시 잊었던 ‘희망이라는 요정’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진영 연출가는 2월 극장을 찾을 용인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유난히 힘들었던 2014년의 아픔을 딛고, 2015년엔 수려한 꽃을 피우시길 바란다”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하나의 거름이 되길 바란다.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와우스타 정지혜기자 wowstar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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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한국 관객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작품은 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 “인간 내면의 선함을 끌어내는 마법 같은 작품”이라고 말하는 김진영 연출가와 함께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56년 초연된 작품이다. 실존인물인 ‘마리아 폰 트랍’이 1949년 발표한 소설 ‘폰 트랍 가족 중창단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약 60여 년의 세월을 넘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고전 명작 중의 명작이다. 김진영 연출가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 대해 “작품은 우리가 평소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생생한 뮤지컬이다. ‘불멸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와 ‘리처드 로저스’ 콤비 최고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영 연출가는 이 작품의 지난 공연에 함께했다. 그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연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현재 우리의 힘든 현실을 치유해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작품이었다”며 “인간 내면의 선함을 이끌어내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불멸의 고전’을 연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들의 기대가 크고, 작품 자체의 아우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김진영 연출가 역시 작품을 맡은 후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것은 외려 ‘단순함’이었다. 김진영 연출가는 이번 공연의 연출 포인트에 대해 “단순함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에센스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음악의 감동은 조명과 함께 풍부하게 살리고, 드라마는 품격 있게 표현하기 위한 절제에 포인트를 뒀다”고 전했다.
“희망과 용기를 주는 작품”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80년대 이전에 태어난 세대라면 누구나 추억을 갖고 있을 법한 작품이다. 김진영 연출가도 마찬가지다. 그는 작품을 영화로 처음 접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릴 적 영화로 처음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접했다. 오스트리아와 알프스를 배경으로 펼쳐진 장면들과 신나게 뛰어놀던 줄리 앤드루스와 일곱 아이들의 노래가 기억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보고 끝까지 기억한 감정은 ‘자유’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폰 트랍 가족이 자유를 향해 나치 치하에서 탈출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이는 폰 트랍 가족이 이미 자유로운 영혼을 지녔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세대를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만큼 어필할 수 있는 대중의 폭이 넓은 셈이다. 그렇다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진영 연출가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희망과 용기라는 작품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 그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동력은 사랑스러운 음악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작품의 수록곡 중에는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곡들도 있다. 바로 ‘도레미송’과 ‘에델바이스’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김진영 연출가는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의외의 곡을 선택했다. 그는 “1막 마지막에 원장수녀가 부르는 노래 ‘Climb Every Mountain’을 좋아한다. 이 작품의 탄생 배경과 주제라고 말할 수 있는 가사를 아름다운 멜로디에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이유가 또 있다. 편곡과 보이스 코칭에 브로드웨이 제작진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편곡을 맡은 조셉 베이커는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다. 보이스 코칭을 맡은 지니 리먼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러 프로덕션에 참여했던 배우 출신 스태프다. 김진영 연출가는 그들과의 작업에 대해 “항상 느끼지만 일단 즐겁다. 배우들과의 소통에 오히려 적극적이어서 모두가 그분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편곡자인 조셉 베이커와 보이스 코치인 지니 리먼은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함께했다. 의견 조율에 어려움은 없었다. 서로 너무 잘 알고 있다. 조셉 베이커는 현대극장에서 만든 창작뮤지컬을 세 편이나 함께했다. 한국 관객들의 반응에도 익숙하다. 지니 리먼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여러 프로덕션에 출연했다. ‘마리아’ 역을 시작으로 ‘마르가레타’ 수녀, ‘원장수녀’를 연기했다. ‘로저스&해머스타인 사’가 직접 제작한 공연들을 했다.”
김진영 연출가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통해 좋은 작품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다. 그가 이 작품을 통해 느낀 것이 너무나 많아서다. 김진영 연출가는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이 작품은 예술이 인류에게 선사하는 완벽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공연으로 “삶에 지치고 슬퍼했던 이들이 잠시 잊었던 ‘희망이라는 요정’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진영 연출가는 2월 극장을 찾을 용인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유난히 힘들었던 2014년의 아픔을 딛고, 2015년엔 수려한 꽃을 피우시길 바란다”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하나의 거름이 되길 바란다.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와우스타 정지혜기자 wowstar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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