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미국發 훈풍에 상승 예상…"유가 관련 경기민감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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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내부 상승 동력(모멘텀)이 부족한 탓에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그리스 채무 협상 낙관론 등에 힘입어 3대 주요지수들이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7% 급등한 배럴당 53.0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연초 투자심리를 압박해오던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여건들이 조성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1950선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악재의 거듭된 반복에 따른 내성 확보로 대외 변동성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투자심리의 무게중심 역시 우려보다는 기대요인에 실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여전히 내부 모멘텀 부재로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탄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유동성 등 거시환경 변화에 더 초점을 두고 '유가 관련 경기민감주'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 화학, 조선업종은 경기민감주이면서도 유가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의 변동성은 불가피 할 것"이라며 "유가 바닥확인 과정에서는 유가보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을 기준으로 경기민감주에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업종들은 유가 변화 외에도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 이 외에는 지난 4분기 실적과 종목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수급 쏠림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정점을 지나면서 대형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코스닥 시장이 마디지수인 600포인트 돌파를 앞두고 코스피 대비 심화됐던 수익률 격차가 가격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등과 그리스 채무 협상 낙관론 등에 힘입어 3대 주요지수들이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7% 급등한 배럴당 53.0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연초 투자심리를 압박해오던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여건들이 조성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1950선에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악재의 거듭된 반복에 따른 내성 확보로 대외 변동성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투자심리의 무게중심 역시 우려보다는 기대요인에 실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여전히 내부 모멘텀 부재로 단기적으로 강한 상승탄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유동성 등 거시환경 변화에 더 초점을 두고 '유가 관련 경기민감주'에 대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 화학, 조선업종은 경기민감주이면서도 유가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의 변동성은 불가피 할 것"이라며 "유가 바닥확인 과정에서는 유가보다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을 기준으로 경기민감주에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업종들은 유가 변화 외에도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 이 외에는 지난 4분기 실적과 종목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수급 쏠림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정점을 지나면서 대형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코스닥 시장이 마디지수인 600포인트 돌파를 앞두고 코스피 대비 심화됐던 수익률 격차가 가격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