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돈을 풀어 호주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호주까지 양적 완화 행렬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환율전쟁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은 3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연 2.25%로 결정했다. 2013년 8월 이후 18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것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호주가 3월 이후에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이뤄진 결정”이라고 전했다.

호주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철광석값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가 금리 인하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