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립계 운용사인 코스모자산운용이 최대주주인 일본계 금융그룹과 같은 스팍스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꾸고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일본계 자금이 저축은행, 캐피탈에 이어 증권사와 운용업계까지 밀고 들어오는 형국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자본시장이 거래감소와 각종 규제로 주춤하는 사이 엔화 약세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일본 금융회사의 공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스모자산운용 최대주주인 스팍스그룹은 금융위기 이후 자산규모가 9조 원대로 줄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최대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4배에 달하는 대형 금융사입니다.



스팍스그룹은 홍콩법인과 함께 아시아권 자산운용사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05년 코스모자산운용 지분 70%를 인수했는데, 10년 만에 아예 회사 이름을 스팍스자산운용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아베 슈헤이 스팍스그룹 회장은 코스모자산운용의 낮은 인지도로는 해외 기관투자자 영업에 한계가 있다면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성장하기 위해 같은 금융계열사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재하 스팍스자산운용 대표이사

"공동브랜드 사용으로 시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성과를 가진 중소, 전략적 펀드를 국내 투자자에게도 소개하고..."



스팍스자산운용은 새 명칭을 달고 해외 기관투자자 영업은 물론 가치주, 성장주펀드와 일본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로 개인 투자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듭니다.



일본계 자금의 국내 시장 공략은 비단 이번 사례만이 아닙니다.



지난달말 자산 100조 원의 일본 오릭스가 현대증권의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저축은행과 캐피탈에만 머물던 일본계 자금이 금융투자업계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이미 일본계 자금은 국내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전체 저축은행 자산의 20%를 가져간 상탭니다.



증권업계는 골든브릿지증권, 리딩투자증권 등 업황 악화에 인수합병 매물은 쌓이지만 저성장에 국내 자본의 투자 여력을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부가 연내 매각을 선언한 대우증권 조차도 국내에서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 속에 중국, 일본계 자본이 매각의 변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수년째 박스권을 맴도는 가운데 돌파구를 찾지 못한 국내 자본시장이 외국 자본에 의한 국부유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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