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아토피한의원에서 피부질환을 진료하다 보면 아토피피부염을 비롯해 건선피부염, 두드러기, 지루성피부염, 한포진, 안면홍조 등 다양한 질환을 만나게 된다.



현대의학에서는 이러한 피부질환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제 또는 면역억제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피부질환이 발생하게 된 근본원인이 되는 체질을 개선하고 몸을 건강히 하여 피부상태를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따라서 환자마다 증상 및 치료법에 있어 많은 차이를 보이기 마련이다.



그 중 더욱 큰 특징을 가지는 것은, 두드러지는 변화성을 지니는 아토피피부염이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염의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나 대체적으로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증상악화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나, 환자가 느끼기에는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아토피증상이 심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접히는 부위에만 있던 피부염이 손발아토피나 얼굴아토피로 번지거나 상체에만 있던 증상이 하체를 포함한 온 몸으로 진행되는 경우 등이다.



변화가 큰 탓에 아토피환자의 불안감은 다른 질환에 비해 심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반복되는 악화와 호전 속에 아토피치료에 대한 의지마저 약해지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에 있어 변화가 큰 것은 인체의 체온조절력(열 조절력)이 약해진 까닭이다.



인체의 체온조절력이 약해지면 뇌하수체에서 부신에 이르는 호르몬 축과 호르몬계의 조절력, 신경계의 조절력이 매우 불안정해진다. 때문에 외부 및 내부의 자극에 따른 인체의 반응 정도가 커지며, 이는 다시 인체 대사에 영향을 주어 과도한 열을 발생시키게 되고 과도한 열이 다시 피부의 자극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밤을 새거나 감기가 걸린 뒤, 체한 후 아토피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이유다.



흔히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환자의 몸 상태를 유리나 종이에 비유하곤 한다. 그만큼 변화에 약하며 민감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유리와 같은 몸을 가진 아토피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우고 있다.



첫째,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하자.

치료를 천천히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민감한 몸 상태를 고려하여 밥을 먹고 운동하고 숨쉬는 모든 것을 천천히 그리고 서서히 진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유아아토피를 가진 아이의 이유식을 시작할 때에는 피부와 몸의 변화를 보며 점차적으로 진도를 맞춰야 하며, 성인아토피 환자 역시 운동을 할 때 아주 약한 강도의 운동부터 시작해 점차적으로 강도를 높여나가야 한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은 몸에 과한 긴장을 주기 마련이다. 가능한 천천히 하는 습관을 통해 열 발생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둘째, 아토피관리 70%를 목표로 꾸준히 하자.

100%를 목표로 하여 달성한다면 좋겠지만, 정작 목표로 인한 부담감으로 인해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아토피치료에 있어 치료에 필요한 생활 속 아토피관리를 70%정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스트레스도 덜하며 달성 정도에 따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조절도 가능해진다.



다만 목표를 다소 낮게 세우되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히 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목표든 의미 없는 일이 된다.



셋째, 조급해 하지 말자.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질환이다. 만성적인 몸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아토피증상이 변화함에 따라 받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조급해한다. 조급함을 버리고 꾸준히 몸을 바꾸어 나간다면 어느 순간 변화에 덜 민감하며 안정된 피부를 얻게 될 것이다.



근본적인 아토피원인을 해결하는 아토피치료에 생활 속의 꾸준한 아토피관리가 더해진다면 아토피에서 분명 벗어날 수 있다. 아토피완치를 위해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



한편 강남아토피치료병원 프리허그한의원의 서산 수석원장은 아토피, 건선, 한포진, 두드러기, 지루성피부염 등 자가면역피부질환 연구 및 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학계에 게재한 논문 및 양호한 아토피치료율이 화제가 되어 SBS스페셜, KBS생생정보통, CBN 의학다큐멘터리 등에 출연한 바 있으며 저서로는 ‘아토피혁명’ 실용편이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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