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 "뺑소니 사건 제보하는 네티즌 지원"
경찰이 향후 뺑소니 사건일지라도 중요한 사건일 경우에는 강력계 형사 등을 투입하는 등 기능을 불문하고 경찰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최근 들어 네티즌의 제보가 수사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제보형 네티즌’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사진)은 2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크림빵 뺑소니 사건 수사는 관련 수사 자료 확보가 지연된 경향이 있다”며 초동수사가 미흡했음을 인정했다. 이어 강 청장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면도로 폐쇄회로TV(CCTV)까지 다 검색해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며 “이번 사건 수사에 이례적으로 강력계 형사를 대거 투입했는데, 앞으로 중대한 사건일 경우 기능을 불문하고 경찰력을 투입할 것을 전국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건 해결에 ‘네티즌 수사대’가 도움을 주고 있는 점에 대해 “네티즌 참여는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며 “수사형 네티즌보다 제보형 네티즌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보형 네티즌’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찰청은 이달 중으로 ‘신고제보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강 청장은 지난달 16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어린이집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현재 전수조사가 21.8% 진행됐다”며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CCTV를 제공하는 면에서 많이 협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