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작 티볼리 흥행질주…쌍용차, 상승질주
쌍용차가 전략차종 ‘티볼리’ 출시 이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용차 주가는 지난달 13일 티볼리를 출시한 뒤 8480원에서 9210원으로 8.6% 뜀박질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가 실적 부진에 따른 충격으로 각각 5.5%, 15.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수요 감소 등 여파로 쌍용차의 작년 4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15%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적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 이후의 변화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쌍용차가 처음 선보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는 보름여 만에 7000대가량의 사전계약 물량을 확보하는 등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티볼리의 성공으로 지난해 56%까지 떨어진 설비 가동률이 회복될 경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상승 요인이 지속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다. 송 연구원은 “흑자전환은 디젤버전 등 티볼리의 전체 라인업이 갖춰지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