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9일 대우건설에 대해 "해외시장 사업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68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광제 연구원은 "중동지역 공사 사업성 악화에 따른 추가 손실반영에도 불구하고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 아래 자체개발 사업을 위시한 주택부문 이익 개선세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한 9560억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에 대체적으로 부합하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해외부문의 부진을 국내부문이 대부분 보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순이익은 송도 글로벌 충당부채 315억원과 평택용죽 푸르지오 등 착공전환 추정손실 166억원 발생 등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오는 1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외형이 소폭 줄어들겠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올해 연간기준 주택부문은 1만8000세대 신규 분양에 따른 매출 인식 증가로 양호한 매출인식 지속될 전망"이라며 "해외부문도 지난해 신규수주 프로젝트 매출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원가율 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