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강승민 연구원은 "해외 악성사업지 손실에 따른 4분기 실적 악화 우려로 건설업종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과 함께 이익률 개선이 나타나면서 최근 건설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삼성엔지니어링 14.9%, GS건설 11.9%, 대우건설 11.0%, 삼성물산 6.0% 등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는 대부분 10% 이상 급등하면서 오랜 만에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 연구원은 "과도하게 증가했던 대차잔고 등에 대한 반작용으로 숏커버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건설업종 주가는 건설업 최악 국면을 반영한 수준으로 4분기 실적 우려 하락분을 다시 메우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해외 원가율 불확실성이 빠르게 완화되면 이익 회복 건설사를 중심으로 주가 회복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2008년 하반기 주택시장 악화로 시작된 건설업 사이클 하락 국면이 마무리되고 주택시장 회복으로 건설업 사이클이 상승하고 있다"며 "해외 원가율 개선에 대한 방향성도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