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여자가 남자보다 많아지는 첫 해가 될 전망이다. 여성 인구 증가와 여성 소득 증대 등에 따라 미용기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11년 작성)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여성 인구는 2531만명으로 남성 인구보다 약 1만명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3년 기준 출생여아 100명당 출생남아의 숫자는 105명으로 여전히 남자가 많이 태어나지만, 고령화로 상대적으로 기대수명이 긴 여성이 증가하면서 여초 시대가 된 것이다.

여성의 소득도 증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자료를 보면 2000년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95만4000원에서 2013년 203만3000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외모도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되면서,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는 속도에 맞춰 미용에 투자하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이제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소득 증가→미용투자 증가'는 한국 및 세계에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 규모도 2011년 23억달러에서 2017년 36억달러로 연평균 7.4% 성장이 예상된다.

2015년 사상 첫 여초시대를 맞아 여성 관련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한류 열풍의 주역이 화장품에서 의료기기로 확대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의 피부미용 시장은 화장품에서 보톡스 필러 등 시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의사만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보수적인 의사들의 성향상 한 번 사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매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이같은 요인들을 감안해 여초시대 수혜주로 하이로닉 루트로닉 서린바이오 등을 꼽았다.

하이로닉은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선두권 업체로, 올해 개인용 기기 시장 진출과 해외 시장 인증 가시화로 추가 상승동력(모멘텀)이 기대된다. 루트로닉은 피부용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내 1위, 글로벌 7위 기업으로 신경외과 및 안과용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하며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서린바이오는 국내 1위 바이오 의약품 인프라 기업으로 피부미용 의료기기 및 유전자분석용 제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고성장을 전망했다.
사상 첫 여초시대 진입…루트로닉 등 미용기기업체 기대감 고조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