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26일 오전 11시26분

국내 3위와 4위 정유업체인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의 표정이 최대주주로 인해 엇갈리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평가보고서에서 ‘모회사(현대중공업)의 높은 신인도가 자금 조달의 융통성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우호적 표현을 삭제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현대중공업 계열의 우수한 재무신인도’란 표현에서 ‘우수한’이라는 수식어를 지웠다. 대주주에 대한 시각이 안 좋은 쪽으로 변했다는 뜻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25일 만기 된 1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현금 상환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반면 에쓰오일에 대한 평가는 개선됐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1일 국내 3위 정유업체 에쓰오일의 신용등급(Baa2)에 대한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높였다. 사우디아람코가 에쓰오일 지분을 기존 35.1%에서 63.5%로 확대한 것을 강력한 지원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