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4분기 '어닝쇼크(시장 예상치 평균을 크게 밑도는 실적)' 소식에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13분 현재 대림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2400원(4.49%) 내린 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장중 한때 5만4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2703억원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지난 22일 장 마감 뒤 공시했다. 매출액은 9조2961억원으로 5.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4410억원을 기록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분기 2227억원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시장 기대치(779억 원)와 회사 목표치(1200억 원)를 모두 크게 밑돌았다"며 "저가 수주 현장인 사우디(4개)·쿠웨이트(1개)의 비용 3898억 원을 반영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전년 대비 3.2% 감소한 9조 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2916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분양 물량 증가로 국내 부문 매출은 늘겠지만 해외 수주 부진으로 외형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