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으로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를 만두 제품 ‘비비고 왕교자’의 광고모델로 활용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싸이 먹방’ 광고를 최근 선보였다. 찐만두, 군만두, 만둣국 등 다양한 요리를 싸이가 직접 먹는 모습을 보여준 광고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각적인 효과와 실제 군만두를 먹을 때 나는 바삭한 소리, 만둣국을 떠먹을 때 나는 ‘후루룩’ 소리 등을 최대한 자세하게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광고모델인 싸이는 진지한 모습으로 만두를 먹으며 중저음의 목소리로 제품의 맛을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영상만 봐도 제품을 실제 먹을 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광고를 만들었다”며 “음식을 먹는 척만 하고 뱉는 일반적인 광고모델과 달리 싸이는 광고 촬영 중 제품을 모두 직접 먹으며 최대한 생생한 모습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싸이의 광고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2년 9월 첫 출시한 지 15개월 만이다. 고급화 전략을 펼치며 기존 냉동식품보다 비싼 가격에 나왔지만 품질이 뒷받침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비고’ 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 대표 제품은 만두와 조리 냉동식품이다. 만두는 비비고 왕교자 제품을 중심으로 군만두와 물만두 등이 잘 팔린다. 조리 냉동식품에서는 비비고 남도떡갈비와 비비고 바싹불고기 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집계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1~11월 만두와 조리냉동 식품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26.4%, 20.6%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장현아 CJ제일제당 부장은 “싸이는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성장한 만큼 올해는 해외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