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조기 총선 투표가 25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시작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26일 오전 2시)에 끝난다. 방송사 등은 투표 종료 직후 출구조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급진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이번 총선을 통해 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시라자는 긴축 조치에 반대하며 대외채권단과 합의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시리자가 집권하면 대외채권단과 협상이 결렬돼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그렉시트'(Grexit)가 일어날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그리스는 2010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이른바 '트로이카'와 2400억유로(약 293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연금·임금의 삭감과 공공부문 구조조정 등의 긴축정책을 이행했다.

그리스는 지난달 EU 측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종료 시한을 지난달 말에서 오는 2월 말로 연장했다. 이번 총선으로 들어설 새 정부가 EU 측과 마지막 구제금융 분할 지원금을 받기 위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ECB가 그리스에 유동성 지원을 중단하는 우발적 그렉시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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