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KCC를 누르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자료사진 = 부산 KT 소닉붐)



하승진의 부상 투혼도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부산 KT 소닉붐은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85–74로 이겼다.



KT 소닉붐은 이날 승리로 19승 19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2연패에서 벗어나며 순위도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KT는 리바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공격력이나 조직력에서도 KCC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는 17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조성민은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으로 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했다. 윤여권과 김현수도 각각 11득점과 10득점을 올리며 제몫을 다했다.



반면 KCC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며 10승 28패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9위로 하위권 탈출이 요원하기만 하다. 최근 6경기에서 1승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코뼈부상을 입은 하승진은 21일만의 복귀전에서 약 27분 동안 활약하며 15득점 4리바운드 2블록으로 분전했다. 타일러 윌커슨은 23득점 8리바운드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박경상과 디숀 심스도 13득점씩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나흘 만에 경기를 가진 KT는 시작과 함께 윤여권과 조성민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를 시작한 지 6분여 만에 18-10으로 격차를 벌였다. KT는 이후 4분여가 지날 동안 상대에게 단 1점도 주지 않는 철벽수비를 펼쳤다. 그사이 공격은 7득점을 올렸다. 결국 1쿼터를 23-10으로 앞서 나가며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2쿼터에서는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골밑을 장악한 김승원은 5분여 동안 4개의 슛을 몰아넣으며 뛰어난 골감각을 자랑했다. 로드도 하이 포스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KCC의 지역방어를 교란시켰다. 김현수와 오용준은 외곽에서 득점을 지원했다. 수비라인은 상대 공격라인을 꽁꽁 틀어막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전광판의 점수는 49-25였다.



3쿼터에서 KT는 이광재, 송영진 등 식스맨을 고르게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사이 KCC는 타일러 윌커슨이 리바운드를 독점하며 11득점을 올렸다. 하승진은 KT 수비를 끌고 다니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KCC가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지만, KT는 로드가 맹활약하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4쿼터 들어 KCC는 윌커슨과 하승진, 디숀 심스와 박경상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때 55-6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내 윤여권과 조성민에게 3점슛을 3방이나 허용하는 사이 이재도의 속공까지 이어지며 경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다시 점수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그것으로 사실상 승부는 끝이었다.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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