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정상기 부회장(맨 오른쪽)과 각 부문 대표들이 2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 부회장, 이준용 대표(멀티에셋투자), 손동식 대표(주식운용), 이덕청 대표(글로벌투자), 김성진 대표(채권운용), 유정헌 대표(PEF), 김원 대표(인프라투자).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2015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정상기 부회장(맨 오른쪽)과 각 부문 대표들이 2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 부회장, 이준용 대표(멀티에셋투자), 손동식 대표(주식운용), 이덕청 대표(글로벌투자), 김성진 대표(채권운용), 유정헌 대표(PEF), 김원 대표(인프라투자).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무대는 국내가 아닌 세계다. 본사와 해외 12개 법인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AI), 사모펀드(PEF) 등 전 분야의 펀드가 최상위권 성적을 냈다.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운용 펀드만으로도 ‘글로벌 자산배분’을 할 수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2007년 이후 7년 동안의 무관(無冠) 설움을 훌훌 털고 올해 ‘대한민국 펀드대상’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최대 약점이던 국내 주식형펀드들이 환골탈태했다. 운용사 간 진검승부가 벌어진 가치주·배당주펀드 시장에서 발군의 성과를 냈다. 가치주포커스펀드는 작년 30.02%의 수익률로 가치주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의 고배당포커스펀드(수익률 17.59%)와 한국헬스케어펀드(27.77%)도 상위 1% 안에 진입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고수익을 내면서 ‘미래에셋 글로벌인베스터스’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신흥국 내 중산층의 성장과 인구 고령화라는 트렌드를 읽고 ‘소비재주’ 중심으로 운용한 게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의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아시아·태평양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은 대체투자와 PEF 시장에서도 글로벌 운용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이 굴리는 대체투자액은 약 7조원이다. 성과는 꾸준하다. 연평균 7%의 수익을 내는 호주 시드니 포시즌호텔,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정부 건물 투자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 PEF는 세계 1위 골프용품 업체인 아큐시네트에도 투자하고 있다. 아큐시네트가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 1000억원 이상 차익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다. 채권형펀드 부문에서도 수탁액 19조원으로 1위다. 간판 펀드인 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2006년 설정 이후 연평균 13%의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의 ‘르네상스’는 △리서치 강화 △글로벌 협업 강화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수립 등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정상기 미래에셋운용 부회장은 “올해도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활용해 고객 자산을 불리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