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강보합권에서 거래된 것.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88.4원)보다 0.15원 상승한 것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주중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관망세와 달러 1070원선의 단기 저점 인식, 당국의 경계에 따른 지지력 강화 속 상승 우위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ECB회의에서 디플레이션(물가하락+경기침체) 우려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밤사이 국제유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률 하향 조정과 공급 과잉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4.7% 내린 배럴당 46.39달러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에 5%대로 반등한 지 하루만에 하락한 것이다.
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아시아 통화 차별화 속 1090원선에서 추가 상승 동력이 약해진다면 손절매도(롱스탑)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중앙은행(BOJ) 회의를 앞두고 엔·달러 환율 등락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선물은 이날 예상 범위로 1084.00~1093.00원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