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중이나 다음주 초에 청와대 조직 개편 및 부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가 조직 개편 및 인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발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각은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주영 전 장관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해양수산부 장관을 중심으로 극소수 교체만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관의 경우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큰 폭으로 바꾸기에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양 변호사 출신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이름이 거론된다. 외부 전문가를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비서진 교체도 이뤄질 전망이다. ‘핵심 비서관 3인방(이재만 총무·정호성 제1부속·안봉근 제2부속)’은 업무 영역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서관을 정책 파트로 옮기고, 안 비서관을 민원 혹은 홍보 파트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본인이 여러 차례 물러나겠다는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했지만,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수석비서관과 비서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