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중국의 인구구조가 4차 베이비붐, 고령화 등으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육아·건강·레저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위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성장엔진이 과거 투자와 수출에서 내수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구구조도 변하는 중"이라며 "산업화와 외래인구 유입 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는 일본, 한국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중국이 올해부터 2022년까지 4차 베이비붐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부터
출산정책을 완화하고 있고 3차 베이비붐 세대가 출산 적령기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은 2000년부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기 시작했으며, 2030~ 2050년 고령화정도는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급속한 산업화와 유동 인구 증가로 도시화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도 인구구조 변화의 한 특징으로 봤다. 1980년 이후 출생자들이 소비의 주축으로 새로운 소비문화를 이끌어 가기 시작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이와 함께 중국의 인구 부양비가 2012년을 저점으로 상승해 점차 인구 오너
스 시대로 진입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인구 오너스란 생산연령 인구비중이 하락하면서 경제성장이 지체되는 것을 말한다. 인구 부양비는 2030년에는 40%, 2050년에는 60%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인구구조의 변화 속에서 육아와 건강, 레저 관련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자동차, 부동산, 가전, 석유화학 산업은 수요가 줄 것"이라며 "노동집약형 산업도 노동력 감소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구조 변화와 관련된 종목으로는 중국 상하이와 선전 및 홍콩 상장 종목 각각 45개, 15개를 선정했다.

업종 대표성과 수익성,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투자 보편성 등 기준을 적용해 '이리'(Yili), '헝안'(Hengan), '헝루이'(Hengrui)와 CITS 등 4개 종목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또 '멍니우'(Mengniu), '강메이'(Kangmei), '진장'(Jinjiang), 'Sino Biopharmaceutical' 등 4개 종목을 차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