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는 신년 기획보도로 2015 산업계 트렌드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전자업계인데요, 핵심 트렌드는 단연 사물인터넷입니다.



전자기술이 모바일·패션·자동차·의료 부문 등으로 확대되면서 ‘초연결 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인공지능 기술이 현실이 되는 원년이 될 전망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잠에서 깨면 전등과 커피포트에 불이 들어오고 커튼은 저절로 올라갑니다.



손님이 찾아오면 안방 TV는 현관을 비춰줍니다.



인터넷 연결을 기반으로 사물과 소통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가져올 집 안 풍경입니다.



집 안 뿐만 아니라 도로 위에서도 사물인터넷을 볼 수 있습니다.



"BMW, 나 태우러 와(Pick me up)."



스마트시계로 차를 부르면 주차돼 있던 자동차는 운전자 없이도 스스로 시동을 걸고 움직여 주인을 찾아옵니다.



운전은 자동차에게 맡겨둔 채 여가 시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을 하는 사이 사람은 차 안에 앉아 전화를 하거나 야경을 구경합니다.



<인터뷰>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 (CES 2015 기조연설)

(Q. 자율주행차인데 왜 운전대가 필요하나요?) "미래에도 가끔 사람도 운전하고 싶을 때가 있을 테니까요"



손목착용형 제품이 대다수였던 웨어러블 기기도 이제는 입는 시대입니다.



보기엔 그냥 양말이지만 신기만 해도 하중의 균형을 감지해 발 건강 상태를 알려줍니다.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남자가 착용한 이어폰은 심박수에 따라 음악의 장르를 바꿔주고, 센서가 달린 이 옷은 운동량은 몰론 건강 상태를 측정해줍니다.



[인터뷰] 윤부근 / 삼성전자 CE부문 대표 (CES 2015 기조연설)

"(`사물인터넷(IoT)`은) 더 이상 공상과학 속 얘기가 아닙니다. 과학적 사실입니다. 제가 논의하고자 하는 사물인터넷의 시대는 사실 이미 시작됐습니다."



IT기술과 일상 속 물건들이 대대적으로 융합하는 원년이 바로 올해라는 뜻입니다.



전자업계는 스마트홈, 스마트카, 웨어러블 등으로 본격 현실화하는 사물인터넷 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이제 IT업계는 PC、TV, 스마트폰 등 하나의 IT제품 갖고는 큰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IT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헬스케어, 교육, 다방면 산업과 접목을 이루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IT업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본격적인 타이젠 생태계 확장에 나섭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주도하기 위해 개발한 운영체제입니다.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TV 전 제품에 타이젠을 우선 적용해 사물인터넷 제어의 중추 역할을 부여합니다.



TV는 거실 중심 공간에 놓일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네트워크 연결성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홈 제어에 최적의 플랫폼입니다.



삼성전자는 막강한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핸드폰, 웨어러블까지 모두 타이젠 중심의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포부입니다.



우선 2017년까지 모든 TV에, 2020년까지 모든 전자제품을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연결합니다.



외부 개발 진영에만 올해 1100억 원을 쏟아부어 참여 세력을 키웁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특정 운영체제에 올인하지 않고, 다양한 사물인터넷 플랫폼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개방형 전략을 구사합니다.



사물인터넷이 우리 삶 중심에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최대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보고, 개방성을 극대화해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스마트TV 플랫폼인 `웹OS 2.0`과 모바일 메신저 대화 서비스 `홈챗`, 건강관리 플랫폼 `웰니스`가 대표적 기술입니다



스마트홈에 이은 최대 사물인터넷 격전지로 부상한 스마트카 시장 경쟁도 뜨거워집니다.



자동차가 빠르게 IT 기술과 융합하면서 전자업계는 일제히 전장산업 확대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인터뷰> 노근창 HMC투자증권 센터장

“IT의 많은 기술들이 스마트카나 전기차, 무인차에 접목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센서기술, 카메라 기술, 반도체 기술들이 모두 접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IT업체들이 자동차와 본격적인 융합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공격적으로 전장사업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사적 차량용 부품사업 역량을 결집한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를 앞세워 유수의 자동차업체와 협력을 강화 중입니다.



벤츠 무인주행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장치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제너럴모터스(GM)에 LTE통신 모듈을 공급 중입니다.



구글 자율주행차에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팩도 단독 공급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전자ㆍIT기기를 매개로 BMW 등 자동차업체와 협력하고 있고, 계열사인 삼성SDI는 아우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협약했습니다.



또한 미국 2위 이동통신사인 AT&T와 손잡고 스마트카에 탑재될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전자업체가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사물인터넷 기술 확장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연결 기술 표준을 장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사 기술이 표준이 돼 다른 기기들까지 모두 연결할 수 있다면 초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생태계 발전 방향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

“모든 사물기기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려면 호환을 위한 표준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차지하기 위해 전 세계 IT기업들이 나눠져 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어느 쪽이 주도권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모바일 대전이 구글과 애플의 2파전이었다면 사물인터넷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에 가깝습니다.



구글과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이미 기술 표준 연합체 4~5개 아래로 헤쳐모여 세 불리기에 한창입니다.



그야말로 표준 기술 장악에 사물인터넷 사업의 명운을 건 셈입니다.



IT업계의 냉엄한 교훈처럼 승자는 모든 것을 차지하고, 패자는 사라집니다.



[스탠딩] 신선미 기자 ssm@wowtv.co.kr

"가전부터 의료기기, 의복, 자동차까지 모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장.



오는 2020년이면 약 21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 세계 IT기업들이 사물인터넷 시장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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