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직원이 바이오부탄올 파일럿(시험)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회사 고유의 기술이나 원료를 활용해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GS 제공
GS칼텍스 직원이 바이오부탄올 파일럿(시험)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회사 고유의 기술이나 원료를 활용해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GS 제공
[신년 경영키워드] 고객·현장 중심으로 경영혁신, 조직문화 유연화…변화 선도
허창수 GS 회장은 올해 GS신년모임에서 “10년간의 성과를 이어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고객·현장 중심의 경쟁력 강화 △유연한 조직 문화 △기업의 사회적 역할 완수 등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올해는 GS가 새로운 기업이미지(CI)와 경영 이념을 발표한 지 10주년을 맞는 해”라며 “그동안 자산과 매출은 세 배 이상 커졌고 특히 해외 매출은 다섯 배 늘어 비중이 60%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허 회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고객 중심의 경영이다. 그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 추세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어려울 때 성장하는 기업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것”이라며 “경쟁력의 원천은 고객과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과 현장을 떠나선 현실적인 사업 계획이 나올 수 없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발휘할 수 없다”며 “고객과 현장을 중심으로 ‘제로 베이스’에서 경영 과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연한 조직 문화와 관련해선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선 낡은 사고와 행동 패턴을 창조적으로 파괴해야 하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여러 관계자와 소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허 회장은 “지금까지의 전략이나 관행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을 장려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혁신적인 경영방식을 수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실패를 용인해야 과감한 도전이 가능하며 작더라도 의미 있는 성공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허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중요한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GS는 언제나 책임감을 갖고 정도를 걸어가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임직원 각자의 손으로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자는 자긍심을 갖자”고 부탁했다.

GS칼텍스는 저유가 국면이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도화시설 등을 충분히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 건전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분야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윤활유 사업은 수익성을 고려한 설비 투자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GS홈쇼핑은 올해에도 모바일 중심의 혁신과 해외 사업 역량 강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모바일과 기존 채널과의 시너지 강화, 모바일 전용 물류센터 개설, 독자 상품 개발 등을 통해 모바일 쇼핑 강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연초 개국 예정인 말레이시아 합작 홈쇼핑 ‘고샵(GO SHOP)’을 빠른 시일 내에 연착륙시키고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인도·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터키 등 합작 홈쇼핑에는 더욱 다양한 중소기업 상품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강한 실행 기반의 경쟁력 구축’을 위해 건축·주택 사업을 각 기능별로 통합해 운영하며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공공부문 수주시장 축소에 따라 국내 공공영업 인력을 사업 수행 인력으로 전환해 활용하기로 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