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한국 8강 상대 우즈베키스탄, 멀티골 `라시도프`를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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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의 샛별 사르도르 라시도프가 18일 멜버른 렉탱귤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조별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사진 = 방송 캡처)
예상했던 대로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의 8강 상대로 결정됐다. 한국선수들이 잘 모르는 새 얼굴 사르도르 라시도프의 왼발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르자랄 카시모프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 18일 오후 6시 호주 멜버른에 있는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B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8강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K리그 클래식 성남FC에서 뛰고 있는 세르베르 제파로프와 전에 인천유나이티드FC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티무르 카파제 등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우즈베키스탄의 간판 미드필더들이 한꺼번에 벤치에서 대기한 이 경기는 우즈베키스탄으로서는 골 득실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밀리고 있었기에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이 상황을 입증하듯 85초만에 우즈베키스탄의 벼락 선취골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우즈베키스탄을 상징하는 왼발잡이 제파로프보다 아홉 살 어린 새내기 공격형 미드필더 사르도르 라시도프였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공격을 차단해 놀라운 스피드로 공을 몰고 들어간 라시도프는 독특하게 오른쪽 대각선 슛을 왼발 인사이드킥으로 성공시켰다. 그만큼 왼발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말해주는 순간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전 초반에 수비수 세 명이 차례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흔들렸다. 결국 왼쪽 수비수 데니소프가 밀기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버렸다. 그들에게 무승부는 아무 의미가 없었기에 공격면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벤치에서는 이스칸데로프 대신 쇼디에프를 들여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이 조치가 결국 우즈베키스탄을 승리로 이끌었다. 쇼디에프가 교체 후 4분만에 카사노프의 크로스를 받아 이마로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에 사우디 아라비아는 가운데 미드필더 카리리를 빼고 공격수 타이시르 자삼을 들여보내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더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여기서 우즈베키스탄의 효율적인 역습이 주효했다. 벼락같은 선취골을 터뜨린 바 있는 라시도프가 78분에 카사노프의 기막힌 역습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쐐기골을 넣은 것이다.
라시도프의 멀티 골은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이 굶주려왔던 `한 방` 고민이 단번에 해결된 것이라 할 수 있기에 8강에서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한국 수비수들이 가장 주목해야 한다.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는 순발력이 뛰어나며 정교한 왼발 결정력은 사우디 아라비아 골키퍼 왈리드 압둘라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첫 골은 왈리드 압둘라의 가랑이 사이로 통과했고 쐐기골은 수비수가 마지막 태클을 거칠게 시도하는 순간에도 침착하게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낮게 깔아 골문 왼쪽 구석을 노렸다.
8강에서 그를 제대로 막아내기 위해서는 왼쪽 수비수 김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박주호(한국영)가 역할 분담을 효율적으로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은 오는 22일(목) 오후 4시 30분 멜버른에 있는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2015 AFC 아시안컵 B조 결과(18일 오후 6시,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
★ 우즈베키스탄 3-1 사우디 아라비아 [득점 : 사르도르 라시도프(2분), 보키드 쇼디에프(70분,도움-물라쟈노프), 사르도르 라시도프(78분,도움-카사노프) / 모하메드 사흘라위(60분,PK)]
◎ 우즈베키스탄 선수들
FW : 카사노프, 나시모프, 이스칸데로프(66분↔보키드 쇼디에프, 경고-77분)
MF : 아흐메도프, 하이다로프, 라시도프(90분↔투르수노프)
DF : 데니소프(경고-59분), 이스마일로프(경고-58분), 물라쟈노프, 무캄마디에프(경고-54분/86분↔쇼라크메도프)
GK : 네스테로프
◎ 사우디 아라비아 선수들
FW : 알 아비드, 나이프 하자지, 알 사흘라위(경고-68분/90+1분↔파드 무왈라드)
MF : 알 파라이, 카리리(75분↔타이시르 자삼), 알 도사리
DF : 압둘라 알 도사리(경고-62분/84분↔알 셰히리), 오마르 하우사위, 오사마 하우사위, 알 샤라니
GK : 왈리드 압둘라
★ 중국 2-1 북한 [득점 : 순커(1분), 순커(42분) / 가오 린(56분-자책골)]
◇ B조 최종 순위
1위 중국 9점 3승 5득점 2실점 +3
2위 우즈베키스탄 6점 2승 1패 5득점 3실점 +2
3위 사우디 아라비아 3점 1승 2패 5득점 5실점 0
4위 북한 0점 3패 2득점 7실점 -5
◇ 8강 토너먼트 대진표
☆ A조 1위 한국 - B조 2위 우즈베키스탄(1월 22일 오후 4시 30분,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
☆ B조 1위 중국 - A조 2위 호주(1월 22일 오후 6시 30분, 브리즈번 스타디움)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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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로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의 8강 상대로 결정됐다. 한국선수들이 잘 모르는 새 얼굴 사르도르 라시도프의 왼발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르자랄 카시모프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 18일 오후 6시 호주 멜버른에 있는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B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8강에서 맞대결하게 됐다.
K리그 클래식 성남FC에서 뛰고 있는 세르베르 제파로프와 전에 인천유나이티드FC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티무르 카파제 등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우즈베키스탄의 간판 미드필더들이 한꺼번에 벤치에서 대기한 이 경기는 우즈베키스탄으로서는 골 득실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밀리고 있었기에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이 상황을 입증하듯 85초만에 우즈베키스탄의 벼락 선취골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우즈베키스탄을 상징하는 왼발잡이 제파로프보다 아홉 살 어린 새내기 공격형 미드필더 사르도르 라시도프였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공격을 차단해 놀라운 스피드로 공을 몰고 들어간 라시도프는 독특하게 오른쪽 대각선 슛을 왼발 인사이드킥으로 성공시켰다. 그만큼 왼발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말해주는 순간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전 초반에 수비수 세 명이 차례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흔들렸다. 결국 왼쪽 수비수 데니소프가 밀기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버렸다. 그들에게 무승부는 아무 의미가 없었기에 공격면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벤치에서는 이스칸데로프 대신 쇼디에프를 들여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이 조치가 결국 우즈베키스탄을 승리로 이끌었다. 쇼디에프가 교체 후 4분만에 카사노프의 크로스를 받아 이마로 결승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에 사우디 아라비아는 가운데 미드필더 카리리를 빼고 공격수 타이시르 자삼을 들여보내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더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여기서 우즈베키스탄의 효율적인 역습이 주효했다. 벼락같은 선취골을 터뜨린 바 있는 라시도프가 78분에 카사노프의 기막힌 역습 크로스를 받아 왼발로 쐐기골을 넣은 것이다.
라시도프의 멀티 골은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이 굶주려왔던 `한 방` 고민이 단번에 해결된 것이라 할 수 있기에 8강에서 이들을 상대해야 하는 한국 수비수들이 가장 주목해야 한다.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는 순발력이 뛰어나며 정교한 왼발 결정력은 사우디 아라비아 골키퍼 왈리드 압둘라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 첫 골은 왈리드 압둘라의 가랑이 사이로 통과했고 쐐기골은 수비수가 마지막 태클을 거칠게 시도하는 순간에도 침착하게 왼발 인사이드 킥으로 낮게 깔아 골문 왼쪽 구석을 노렸다.
8강에서 그를 제대로 막아내기 위해서는 왼쪽 수비수 김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박주호(한국영)가 역할 분담을 효율적으로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8강전은 오는 22일(목) 오후 4시 30분 멜버른에 있는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2015 AFC 아시안컵 B조 결과(18일 오후 6시,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
★ 우즈베키스탄 3-1 사우디 아라비아 [득점 : 사르도르 라시도프(2분), 보키드 쇼디에프(70분,도움-물라쟈노프), 사르도르 라시도프(78분,도움-카사노프) / 모하메드 사흘라위(60분,PK)]
◎ 우즈베키스탄 선수들
FW : 카사노프, 나시모프, 이스칸데로프(66분↔보키드 쇼디에프, 경고-77분)
MF : 아흐메도프, 하이다로프, 라시도프(90분↔투르수노프)
DF : 데니소프(경고-59분), 이스마일로프(경고-58분), 물라쟈노프, 무캄마디에프(경고-54분/86분↔쇼라크메도프)
GK : 네스테로프
◎ 사우디 아라비아 선수들
FW : 알 아비드, 나이프 하자지, 알 사흘라위(경고-68분/90+1분↔파드 무왈라드)
MF : 알 파라이, 카리리(75분↔타이시르 자삼), 알 도사리
DF : 압둘라 알 도사리(경고-62분/84분↔알 셰히리), 오마르 하우사위, 오사마 하우사위, 알 샤라니
GK : 왈리드 압둘라
★ 중국 2-1 북한 [득점 : 순커(1분), 순커(42분) / 가오 린(56분-자책골)]
◇ B조 최종 순위
1위 중국 9점 3승 5득점 2실점 +3
2위 우즈베키스탄 6점 2승 1패 5득점 3실점 +2
3위 사우디 아라비아 3점 1승 2패 5득점 5실점 0
4위 북한 0점 3패 2득점 7실점 -5
◇ 8강 토너먼트 대진표
☆ A조 1위 한국 - B조 2위 우즈베키스탄(1월 22일 오후 4시 30분,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
☆ B조 1위 중국 - A조 2위 호주(1월 22일 오후 6시 30분, 브리즈번 스타디움)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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