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동부를 꺾고, 선두를 유지했다.(자료사진 = 서울 SK 나이츠)



서울 SK 나이츠가 껄끄러운 상대인 원주 동부 프로미를 꺾고 6연승 가도를 달렸다.



SK 나이츠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동부 프로미와의 대결에서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벌인 끝에 72-67로 승리했다.



SK는 시즌 전적 28승 8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동부는 최근 원정 경기 2연패를 당하며 23승 13패를 마크했다. 순위는 여전히 3위.



SK는 24득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 활약을 펼친 헤인즈를 앞세워 ‘동부 산성’을 무너뜨렸다. 국내 선수 중에는 15득점을 올린 박승리와 14득점을 올린 김선형이 뒤를 든든히 받쳤다. 8득점을 올린 최부경도 제몫을 했다.



특히 박승리와 김선형은 4쿼터 승부처에서 천금같은 득점으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66-66 상황에서 터진 박승리의 3점포는 위닝샷이었다. 김선형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선형은 4쿼터에만 7득점, 어시스트 2개, 가로채기 1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특히 공방을 주고받던 경기 막판, 환상적인 골밑 돌파로 점수를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동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는 경기를 전개했다. 김주성과 사이먼이 나란히 17득점을 올렸고, 윤호영도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3쿼터에서 5반칙으로 물러난 박병우의 공백이 커 보였다. 박병우는 1쿼터에서 4반칙에 걸릴 만큼 경기운영이 서툴렀다.



1쿼터는 동부가 23-17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들어서도 김주성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 득점, 박지현의 자유투가 림을 가르며 31-21까지 넉넉하게 달아났다. 이어 사이먼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이날 최다 점수 차였던 35-23까지 간격을 벌여놓았다. 하지만 SK도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SK는 이후 3분여 동안 동부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9점을 몰아넣으며 35-32까지 추격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공방을 벌인 양 팀은 3쿼터를 51-51로 마쳤다. 이날 첫 동점이었다. 승부를 가른 4차전은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헤인즈의 팁인으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동부 사이먼에 연속 5점을 허용하며 또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SK는 62-63 상황에서 박승리와 김선형의 연이은 미들슛으로 66-63을 만들었다. 하지만 동부 윤호영이 외곽슛을 터뜨리며 응수했다. 이에 질세라 SK 박승리도 깨끗한 3점포를 꽂아 넣었다. 사실상 승부처였다. 이어 동부가 패스미스로 실책을 범하는 사이, SK는 코트니 스가 골밑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71-66으로 앞서 나갔다. 승부는 사실상 이것으로 결정됐다.



한편,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6-73으로 승리를 거뒀다. 홈 6연승을 내달린 모비스는 27승 9패를 기록하며 선두 SK와 한 경기 차를 유지했다. 반면 KGC는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3승 23패가 됐다.



모비스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는 31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문태영이 20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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