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中 영화관 시장 10위 진입
중국 진출 10년째를 맞은 CJ CGV(대표 서정·사진)가 지난해 현지시장에서 극장별 관객 수 기준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CJ CGV는 16일 “중국 지점의 관객 수가 지난해 1500만명에 달해 2년 전 60만명보다 20배 이상 증가했다”며 “극장별 관객 순위도 2013년보다 7계단 상승한 10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CJ CGV는 지난해 250여개에 달하는 멀티플렉스 사업자가 경쟁하는 중국에서 상위 경쟁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하며 점유율 2%를 찍었다.

CJ CGV의 이 같은 성장은 중국 내 대도시에서 스크린을 급속히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를 이룬 데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이다. 지난해에만 11개 상영관, 84개 스크린을 늘린 CJ CGV는 현재 주요 대도시에 38개 극장, 300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중국 완다, 타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스크린을 열였다.

또 전체 38개 극장의 40%인 15곳의 연간 매출이 2000만위안(약 35억원)을 넘었다. 반면 중국 2위와 4위 사업자인 찐이와 CFG는 각각 16%와 25%에 머무르고 있다.

CJ CGV는 올해와 내년을 중국 사업 턴어라운드 기점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안에 중국 극장 수를 64개, 내년엔 8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 CGV의 국내 직영 극장 수가 78개로, 계획이 실현되면 중국 극장 수가 한국을 넘어선다. 김종우 CJ CGV 글로벌사업본부장은 “2~3년 안에 중국시장 톱5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며 “중국을 넘어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으로 뻗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