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삼관'의 원작 '허삼관 매혈기'에선 주인공 허삼관이 가장으로써 급전이 필요한 순간에 매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975년부터 '매혈 금지법'이 제정되어 매혈이 금지되었으나, 오늘날에는 공공 화장실 등에서 '장기 매매', '장기 판매 상담'과 같은 스티커 등이 붙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허삼관'처럼 돈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일부 사람들은 관심을 보이지만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의 제6조에서는 장기 매매를 금지하고 있으며 장기는 순수 기증만이 가능하다.



장기이식 대기자가 2012년 1만 9,243명에서 2013년 2만 1,901명으로 13%나 증가하여 장기 기증의 필요성이 대두하는 가운데 지난 14일 오후 3시, 김성주, 김용익, 이명수, 강석훈 의원이 공동으로 <장기 기증 활성화 : 왜 필요한가?>란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한이식학회가 주관하여, 김순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 안규리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조원현 계명대 동산의료원 이식혈관외과 요구, 하종원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 김현철 이화여대 법학준문대학원 교수, 정통령 보건복지부 생명윤리 정책과 과장이 발표를 맡았다. 김성주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와 공구 한양대 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교수는 공동 사회를 맡았다.



첫 발표를 맡은 김순일 교수는 장기 기증과 이식에 관하여 전반적으로 설명하며 '대한민국의 장기 이식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기증자가 부족한 상황이며 효과적인 치료와 환자들의 고통을 경감하기 위해 장기 기증이 확산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안규리 교수는 우리나라와 해외의 장기 기증 문화를 비교하며 해외의 우수 사례처럼 장기이식 문화가 확산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대상을 지정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장기 이식에 대해 인지할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단순히 대중매체에서 국한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장기 기증 문화를 확산하도록 정책적 지원과 대중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다.



조원현 교수는 '기증 활성화를 위한 홍보전략'이란 주제로 '홍보'에 초점을 맞춰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 '의료인, 학생 등 각각의 대상마다, 장기 기증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며, 장기기증을 받아 새로운 삶을 얻은 사람들의 사회 복귀 모습과 기증자에 대한 사회적·국가적 예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위해 홍보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종원 교수는 해외의 기증 시스템을 소개하며 '국내의 기증 활성화를 위한 효율적인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장기 및 조직기증자의 발굴 및 구득, 사후 유과족 관리 과정은 단일 기관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모든 분배과정은 공적 기관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기관의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김현철 교수는 이식용 인체자원의 특성에 관해 설명하며 '이식용 인체 자원의 특성을 명확하게 이해를 해야 하며, 이를 통해 전문구득기관과 같은 패러다임을 재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법률과 관리체계도 정리하고 세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정통령 과장은 장기 기증 및 이식 현황을 제시하며, '이식 건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새로이 발생하는 이식대기자에 비해 부족하며 이를 위해선 뇌사기증의 활성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생존 기증자를 보호하도록 정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며 앞선 의견들에 동의하였다.



이 같은 정책토론회처럼 장기 기증의 활성화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의논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비록 장기 기증 중 뇌사자 장기 기증은 2005년 91명에서 2014년 446명으로 5배에 가까운 수치로 증가하였지만,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한국이 100만 명당 8.4명으로 스페인(35.1명), 미국(25.9명) 등에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죽은 후 장기기증 의향'의 결과 전체 5,987명 중 2,406명(40.2%)이 장기기증에 대해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다.



장기기증 활성화,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 좌측 - 뇌사자 장기기증 현황 / 우측 - 죽은 후 장기기증 의향(2007,청소년)
(출처:e나라지표)

뇌사자가 장기 기증을 시행할 경우 최대 9명의 환자가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부정적이고 막연한 이미지와 부족한 홍보로 인해 장기기증의 긍정적인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실제로 장기기증 대기자들은 2013년 기준으로 평균 1,155일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정책토론회가 다양한 대책과 방안을 논의한 만큼 장기기증 활성화가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할 필요성이 있다.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강승우 인턴 기자 | forver92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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