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축구의 떠오르는 공격형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14초만에 터진 첫 골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사진 = 방송 캡처)



서아시아의 축구 실력자들이 몰려 있기에 이번 아시안컵 조편성에서 은근히 죽음의 조로 평가됐던 C조는 예상 밖으로 싱겁게 2라운드만에 우열이 가려졌다. 이란의 우세는 누구나 예상했지만 나머지 틈바구니에서 아랍에미리트가 빠져나올 줄은 몰랐다.



한국 시각으로 15일 오후 4시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C조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가 바레인을 2-1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결승골이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이었기에 찜찜한 느낌이 남았지만 정정당당하게 따낸 승점 3점이었기에 그들은 이제 이란과의 C조 최종전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이 경기에서도 아시아 축구의 떠오르는 공격형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결정적 활약이 빛났다. 그것도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딱 14초(이번 대회 최단 시간 골)만에 이뤄진 일이라 보는 이들 모두 놀라워했다. 사자머리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자로 잰 듯 정확한 왼발 로빙 패스를 넘겨주었고 단짝 공격수 맙코우트가 이 공을 받아 침착하게 왼발 슛을 성공시킨 것이다.



아랍에미리트는 26분에 바레인의 귀화(나이지리아) 공격수 제이시 오쿤와네에게 헤더 동점골을 얻어맞고 약간 흔들렸지만 침착한 경기 운영을 해내며 후반전에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73분, 아메르가 올린 측면 프리킥 세트피스 기회에서 수비하던 바레인의 후세인이 머리로 잘못 걷어내는 바람에 자책골이 나온 것이다.



이어 시드니에서 열린 이란과 카타르의 맞대결은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아서 이란이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만큼 벼랑 끝에 몰린 카타르의 거센 저항이 돋보였다. 하지만 이란이 테이무리안-데자가로 이어진 오른쪽 측면 역습 기회를 잘 살려내 결승골을 뽑았다.



52분, 데자가의 찔러주기를 받은 골잡이 사르다르 아즈문은 카타르 골문을 등지고 180도 회전 기술을 뽐내며 오른발 찔러주기를 반 박자 빠르게 성공시켰다. 레자 구차네자드 대신 들어와서 자신의 골 결정력을 맘껏 자랑한 셈이다.



이로써 C조는 아랍에미리트와 이란의 1위 다툼만 남겨놓게 됐다. 오는 19일(월) 오후 6시 브리스번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는 8강에서 D조 1위가 예상되는 일본을 피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눈치 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란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과 아랍에미리트가 자랑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맞대결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의 기성용과 함께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가운데 미드필더들의 충돌이기에 경기 결과보다 이들 신-구 실력자들의 기량 겨루기가 무엇보다 주목받을 것이다.



자바드 네쿠남의 차분한 경기 조율 능력과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번뜩이는 왼발 드리블-패스 실력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고의 흥행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2015 AFC 아시안컵 C조 결과



★ 아랍에미리트 2-1 바레인 [득점 : 맙코우트(14초,도움-오마르 압둘라흐만), 후세인(73분,자책골) / 제이시 오쿤와네(26분,도움-아이시)]



- 15일 오후 4시, 캔버라 스타디움



★ 이란 1-0 카타르 [득점 : 사르다르 아즈문(52분,도움-데자가)]



- 15일 오후 6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시드니



◇ C조 현재 순위



1 아랍에미리트 6점 2승 6득점 2실점 +4 *** 8강 진출!



2 이란 6점 2승 3득점 0실점 +3 *** 8강 진출!



3 바레인 0점 2패 1득점 4실점 -3



4 카타르 0점 2패 1득점 5실점 -4



◇ C조 남은 경기 일정(1월 19일 월요일 오후 6시)



☆ 이란 - 아랍에미리트(브리스번 스타디움)



☆ 바레인 - 카타르(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시드니)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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