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금투협회장 3후보 `박빙`‥또 2차 투표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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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
며칠전 있었던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자 중 2명의 후보자가 걸러졌다.
언론과 업계에서 3강으로 분류하며 강력한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떨어진데다 최약세로 분류되던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의 이름이 올라오며 관심도가 더 배가된 모습이다.
어쨌든 이제 3명의 후보로 좁혀졌다.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과 황영기 전 KB금융지주회장 그리고 앞서 다크호스 최장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이다.
김 전 사장은 경복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씨티은행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우증권에서 헝가리 대우증권 사장, 국제금융부장, 런던 현지법인 사장, 국제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마지막에 대우증권 사장까지 역임했다.
김 후보는 출사표를 던지며 "협회장은 회원사들의 요구를 하나하나 수렴한 뒤 우선순위를 잡아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업계와 함께 호흡하며 일하는 협회상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협회장에 대한 회원 소환제도를 도입과 업계 활성화를 위한 입법지원자문단 구성,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상품 안전위원회 설치 등이 공약도 내걸었다.
황영기 전 회장은 서울고와 서울대를 거쳐 삼성그룹으로 입사 한 인물이다. 삼성시절 한때 이건희 회장의 통역을 맡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삼성투자신탁운용과 삼성증권 사장을 거쳐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까지 역임했다.
황 후보는 "규제와 세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업계의 위기를 해결하고 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해 고쳐야 할 것은 반드시 고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방길 전 부회장은 강릉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사회 첫발을 한국증권거래소에 들였다. 이후 신한은행 뉴욕지점, 회장실 부장, 종합기획부 부장, 지주회사설립준비실 실장, 신한금융지주 상무 등을 거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와 부회장을 역임했다.
최 후보는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장과 정부 간의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형사는 국제화하고 중소형사는 전문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공약이다.
판도는 오리무중이다.
김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은 가장 최근까지 업계에서 일했던 인물로 현안에 가장 밝고 합리적으고 후덕한 인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황 후보가 유리하다고 보는 사람들은 금융투자업계의 가장 큰 약점으로 얘기되는 정부관계 부처와의 줄다리기를 가장 잘할 인물이라고 치켜세운다. 화려한 경력과 금융권은 물론 정관계를 아우르는 인맥도 강점이라는 것. 하지만 결정적으로 MB정권 때나 그랬지라는 씁쓸한 뒷맛에는 반론을 제기치 못한다.
최 후보는 최약세에서 며칠만에 일약 무시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자산운용업계의 `우리가 남이가` 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와 선물사 그리고 자산운용사들의 각각 협회가 통합해 금융투자협회가 출범하며 숫자는 많지만 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운용사들의 단결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 박종수 협회장의 선거에서 자산운용사들의 몰표가 선거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는 말도 있다.
금투협회장 선거는 투표권의 60%는 164개 회원사가 1사 1표를 행사하고 나머지 40%는 협회비 분담 정도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하는 방식으로 치뤄진다.
지난 협회장 선거에서는 박종수 협회장과 김성태 전 대우증권사장 그리고 최경수 현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이 경합을 벌였다.
당시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박종수 회장과 최경수 이사장은 2차 투표에서 판가름을 냈다.
1차 투표 득표는 박종수 회장이 43%, 최경수 이사장이 33%이었고, 2차 투표에서 박 회장이 60%, 최경수 이시장은 35%를 얻어냈다.
이번 선거에서도 결국 2차 투표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
한 협회사 대표는 "분위기가 상당히 박빙"이라며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얻기가 매우 힘들어 보여 결국 2차 투표까지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1차 투표에서 누가 최고 득표를 하느냐보다 누가 떨어지느냐가 더 관심"이라며 "떨어진 후보자의 표가 보통 몰표로 다른 후보자에게 가기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오는 20일 회원사 총회에서 열린다.
금융투자협회장의 연봉은 5억원 수준이다.
2013년을 기준으로 기본급 2억 8170만원에 성과급 2억 5070만원(기본급의 100% 이내)을 받았다.
협회 직원 수는 200명, 예산은 600억원 정도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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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있었던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자 중 2명의 후보자가 걸러졌다.
언론과 업계에서 3강으로 분류하며 강력한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떨어진데다 최약세로 분류되던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의 이름이 올라오며 관심도가 더 배가된 모습이다.
어쨌든 이제 3명의 후보로 좁혀졌다.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과 황영기 전 KB금융지주회장 그리고 앞서 다크호스 최장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이다.
김 전 사장은 경복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씨티은행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우증권에서 헝가리 대우증권 사장, 국제금융부장, 런던 현지법인 사장, 국제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마지막에 대우증권 사장까지 역임했다.
김 후보는 출사표를 던지며 "협회장은 회원사들의 요구를 하나하나 수렴한 뒤 우선순위를 잡아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업계와 함께 호흡하며 일하는 협회상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협회장에 대한 회원 소환제도를 도입과 업계 활성화를 위한 입법지원자문단 구성,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상품 안전위원회 설치 등이 공약도 내걸었다.
황영기 전 회장은 서울고와 서울대를 거쳐 삼성그룹으로 입사 한 인물이다. 삼성시절 한때 이건희 회장의 통역을 맡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삼성투자신탁운용과 삼성증권 사장을 거쳐 우리은행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까지 역임했다.
황 후보는 "규제와 세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업계의 위기를 해결하고 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해 고쳐야 할 것은 반드시 고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최방길 전 부회장은 강릉고와 경희대를 졸업하고 사회 첫발을 한국증권거래소에 들였다. 이후 신한은행 뉴욕지점, 회장실 부장, 종합기획부 부장, 지주회사설립준비실 실장, 신한금융지주 상무 등을 거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와 부회장을 역임했다.
최 후보는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장과 정부 간의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형사는 국제화하고 중소형사는 전문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공약이다.
판도는 오리무중이다.
김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은 가장 최근까지 업계에서 일했던 인물로 현안에 가장 밝고 합리적으고 후덕한 인품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황 후보가 유리하다고 보는 사람들은 금융투자업계의 가장 큰 약점으로 얘기되는 정부관계 부처와의 줄다리기를 가장 잘할 인물이라고 치켜세운다. 화려한 경력과 금융권은 물론 정관계를 아우르는 인맥도 강점이라는 것. 하지만 결정적으로 MB정권 때나 그랬지라는 씁쓸한 뒷맛에는 반론을 제기치 못한다.
최 후보는 최약세에서 며칠만에 일약 무시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자산운용업계의 `우리가 남이가` 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와 선물사 그리고 자산운용사들의 각각 협회가 통합해 금융투자협회가 출범하며 숫자는 많지만 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운용사들의 단결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 박종수 협회장의 선거에서 자산운용사들의 몰표가 선거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는 말도 있다.
금투협회장 선거는 투표권의 60%는 164개 회원사가 1사 1표를 행사하고 나머지 40%는 협회비 분담 정도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하는 방식으로 치뤄진다.
지난 협회장 선거에서는 박종수 협회장과 김성태 전 대우증권사장 그리고 최경수 현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이 경합을 벌였다.
당시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박종수 회장과 최경수 이사장은 2차 투표에서 판가름을 냈다.
1차 투표 득표는 박종수 회장이 43%, 최경수 이사장이 33%이었고, 2차 투표에서 박 회장이 60%, 최경수 이시장은 35%를 얻어냈다.
이번 선거에서도 결국 2차 투표까지 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
한 협회사 대표는 "분위기가 상당히 박빙"이라며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얻기가 매우 힘들어 보여 결국 2차 투표까지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1차 투표에서 누가 최고 득표를 하느냐보다 누가 떨어지느냐가 더 관심"이라며 "떨어진 후보자의 표가 보통 몰표로 다른 후보자에게 가기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오는 20일 회원사 총회에서 열린다.
금융투자협회장의 연봉은 5억원 수준이다.
2013년을 기준으로 기본급 2억 8170만원에 성과급 2억 5070만원(기본급의 100% 이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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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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