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3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i3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호주 진출 28년 만에 첫 연간 1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호주 자동차등록통계청(VFATS) 집계 결과 지난해 전년 대비 3.1% 증가한 10만11대를 판매했다고 14일 밝혔다. 1986년 호주 시장에 진출한 이후 28년 만에 거둔 쾌거다.

현대차는 호주 시장에서 9.0% 점유율을 기록하며 종합 판매실적 4위를 차지했다.

'i30'와 'ix35(국내명 투싼ix)가 판매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i30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3만1505대가 팔려 현대차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ix35는 1만7922대, i20는 1만494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ix35는 22.2%의 점유율 보이며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차급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i20도 경차급 최다 판매 모델로 꼽혔다.

현대차는 호주 시장의 판매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주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들은 대부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수출 차량"이라며 "지난달 발효된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수출 모델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호주 신차평가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한 신형 제네시스가 올해부터 호주 시장에 본격 판매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호주 시장 판매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