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4만7650원에서 4만9700원으로 4% 상승했다. LG전자(4.9%) LG디스플레이(8.9%) 등도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기대치를 소폭 웃돌면서 IT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 세트업체를 제외한 상당수 부품주는 4분기 업황 개선과 환율 효과로 실적 개선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6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LG이노텍(627억원)과 SK하이닉스(1조5547억원)의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율도 각각 117%와 98%에 달할 전망이다. 이들 대부분 종목은 올해도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IT주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고, 환율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IT주의 주가가 당분간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