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유가 급락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간 조정장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던 국민연금의 역할론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에만 9조3천억원의 추가 투자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증시의 `큰 손` 국민연금의 시장 추정 올해 국내 주식 추가 투자 여력은 9조3천억원.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의 20%로 예년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추가 자금 집행 여력이 생긴 겁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457조원 규모였던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올해 말 532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최근 급격한 조정으로 지수 1,850선을 전후로 한 주가순자산비율, PBR 1배 구간에 근접한 만큼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저가 매수 움직임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추가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저가 매수에 나설 경우 1,800선 후반대를 전후로 한 지수 방어 역할이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장기 운용전략에 따라 국내 주식 추가 자금 집행규모와 시기가 다소 탄력적일 수 있겠지만, PBR 1배 구간을 전후로 한 바닥인식이 있는 만큼, 국민연금의 저가 매수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과거 국민연금의 투자 패턴을 감안할 때, 낙폭과대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비중 확대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예상합니다.



실제 국민연금으로 대표되는 연기금은 최근 보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전자, 제일모직 등을 꾸준히 사들였으며, 코스닥 시장에선 다음카카오, 에스엠, 컴투스 등을 매집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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