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앞둔 군 간부들이 취업과 창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도와주는 국방전직교육원이 설립됐다.

국방전직교육원(원장 신만택)은 7일 서울 용산구 옛 국방취업센터에서 백승주 국방부 차관, 박대섭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했다. 당분간 경기 시흥 대교인재개발원을 빌려 중기(5년 이상~10년 미만) 및 장기(10년 이상) 복무자를 대상으로 재취업을 위한 기초지식을 가르치는 기본교육을 한 뒤 오는 5월1일 이전에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대로 83(창곡동)에 있는 10층 규모의 신축 청사에 입주할 계획이다.

교육원은 그간 대상에서 제외됐던 단기 복무자(5년 미만)에 대한 온라인 교육을 신설, 교육 대상을 종전 연간 1만1035명에서 4만4280명으로 3배 늘리기로 했다.

교육원은 수요자의 계급과 연령, 적성, 취업 가능성 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10개월~1년의 전역 지원 기간 중 중·장기 복무자를 대상으로 1개월 안팎의 집합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오한두 전직지원정책과장은 “전역 간부들이 선호하는 기업이나 협회가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을 하기로 했다”며 “주문식 교육을 통해 포스코에 연간 100명을 취업시키기로 했으며 이랜드, 경호경비협회 등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원은 장기 전역 예정자를 대상으로 1주일간 실시하는 컨설팅도 강화한다. 수도권 지역 교육 대상자는 교육원 소속 컨설턴트가 1 대 1 상담을 통해 개인별 전직 목표에 맞는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한다. 지방은 현지 컨설팅 업체에 맡기지만 목표를 달성한 컨설턴트에게 성공 보수를 주는 제도를 신설한다. 교육원은 전역 예정 간부의 취업을 돕기 위해 예년처럼 4월 중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