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靑문건 특검' 충돌…계파갈등 격화…싸움터 된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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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수사결과 실망…특검 도입을", 與 "야당이 억지 주장" 반박
새누리, 총선 공천 주도권 다툼…새정련 당권후보, 연일 난타전
새누리, 총선 공천 주도권 다툼…새정련 당권후보, 연일 난타전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중간수사 결과를 놓고 여야가 정면충돌하는 등 연초부터 정치권이 싸움터로 변하고 있다.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올 한 해 정치개혁 ‘골든타임’이라고 하지만 여야 내부에 잠재해 있던 계파 갈등까지 한꺼번에 불거지면서 갈등 정국이 조성되는 양상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이른바 정윤회 문건 관련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면죄부식 수사’에 그쳤다며 특별검사 도입과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실망스러운 내용”이라며 “이제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국회가 특검을 만들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야말로 끼워맞추기식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에서 검찰 수사 전부터 그 결과를 예단하고 압박하는 ‘역가이드라인’이 설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미진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국회에서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최근 고질적인 계파 갈등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내홍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가 당협위원장 선정 방식,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등을 놓고 사사건건 마찰음을 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이미 양 진영 간 주도권 다툼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도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이인영 박주선 조경태 등 비노(비노무현) 후보들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문 후보와 함께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박지원 후보는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주자는 당권보다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당권·대권 분리론을 주장했다. 박주선 후보는 문 후보를 최근 ‘땅콩 회항’ 사태로 논란이 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빗대어 지난 총·대선 패배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대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가 심했던)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의 데자뷔를 보는 느낌”이라며 “당의 대표선수가 된 사람에게 더 힘을 몰아주는 축제로 끝나지 못한 그때의 경선 모습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이호기 기자 dolph@hankyung.com
새정치민주연합은 6일 이른바 정윤회 문건 관련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면죄부식 수사’에 그쳤다며 특별검사 도입과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실망스러운 내용”이라며 “이제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국회가 특검을 만들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야말로 끼워맞추기식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에서 검찰 수사 전부터 그 결과를 예단하고 압박하는 ‘역가이드라인’이 설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미진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국회에서 충분히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최근 고질적인 계파 갈등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내홍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가 당협위원장 선정 방식,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등을 놓고 사사건건 마찰음을 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이미 양 진영 간 주도권 다툼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도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이인영 박주선 조경태 등 비노(비노무현) 후보들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문 후보와 함께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박지원 후보는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주자는 당권보다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당권·대권 분리론을 주장했다. 박주선 후보는 문 후보를 최근 ‘땅콩 회항’ 사태로 논란이 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빗대어 지난 총·대선 패배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대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가 심했던) 2012년 대선 후보 경선의 데자뷔를 보는 느낌”이라며 “당의 대표선수가 된 사람에게 더 힘을 몰아주는 축제로 끝나지 못한 그때의 경선 모습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이호기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