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5 유통산업 대전망] 늘어난 유통채널 부담…아울렛·복합쇼핑몰에 집중 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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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5 - 백화점·편의점
백화점
을미년 성장 전략은
롯데, 광교 등에 아울렛 출격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개장
신세계, 하남 등에 쇼핑몰
백화점
을미년 성장 전략은
롯데, 광교 등에 아울렛 출격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개장
신세계, 하남 등에 쇼핑몰
백화점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백화점을 대체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백화점의 주력 품목인 의류와 잡화를 홈쇼핑, 면세점, 온라인쇼핑몰에서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외국 온라인몰에서 물건을 사는 해외 직구(직접구매)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전통적인 형태의 백화점보다는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을 통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매출은 정체돼 있지만 백화점 이월상품을 싸게 판매하는 아울렛은 매출이 연간 10% 이상 늘고 있다. 쇼핑시설에 음식점과 극장 등을 결합한 복합쇼핑몰도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트렌드 속에 주목받고 있다.
○소비 위축에 저성장 지속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백화점 매출이 3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1.0%보다는 높아지겠지만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매년 10%를 넘었지만 2012년 5.5%, 2013년 2.6%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중산층 소비가 위축된 것이 백화점 성장세가 꺾인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 미래전략센터는 소득 증가율이 낮아진 가운데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중산층의 소비 여력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 고령화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소득이 늘어도 소비를 늘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유통 채널이 생겨난 것도 백화점엔 부담이다. 예전 같았으면 백화점을 이용했을 소비자들이 온라인몰, 홈쇼핑, 해외 직구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대는 물론 40~50대에서도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이 확산되고 있다. 해외 직구는 국내 백화점 등에서 고가에 판매하는 유명 수입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지난해 2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희망적인 점은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등 정부 정책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 미래전략센터는 주택 매매가격이 1% 상승하면 민간 소비가 0.13%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도 백화점 매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400만명을 넘어 전년보다 15%가량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은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의 15%를 차지할 만큼 국내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아울렛·복합몰 투자 확대
백화점 업계는 중저가 유통 채널인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인천 항동, 수원 광교 신도시, 경남 진주 등에 아울렛을 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아울렛 매출은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다. 아울렛은 백화점 이월 상품을 평균 30%에서 최대 70%까지 싸게 판매해 유명 브랜드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아울렛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한강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부지에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을 개장한다. 현대백화점은 연간 600만명이 이 매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에도 연내 아울렛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아울렛 전문기업인 신세계사이먼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 공사를 오는 3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확장 공사가 끝나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영업면적은 2만6000㎡에서 5만3000㎡로 넓어지고 입점 브랜드 수도 145개에서 250여개로 늘어난다.
복합쇼핑몰도 유통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8월 판교 알파돔시티 복합쇼핑몰을 개장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경기 하남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등에 복합쇼핑몰을 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밖에 경남 김해시에 연내 점포를 열 계획이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복합쇼핑몰은 상품 판매시설 외에 식음료 매장과 극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며 “소비자 체류시간을 늘려 매출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전통적인 형태의 백화점보다는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을 통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백화점 매출은 정체돼 있지만 백화점 이월상품을 싸게 판매하는 아울렛은 매출이 연간 10% 이상 늘고 있다. 쇼핑시설에 음식점과 극장 등을 결합한 복합쇼핑몰도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트렌드 속에 주목받고 있다.
○소비 위축에 저성장 지속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백화점 매출이 3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1.0%보다는 높아지겠지만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매년 10%를 넘었지만 2012년 5.5%, 2013년 2.6%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중산층 소비가 위축된 것이 백화점 성장세가 꺾인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 미래전략센터는 소득 증가율이 낮아진 가운데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중산층의 소비 여력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 고령화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소득이 늘어도 소비를 늘리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유통 채널이 생겨난 것도 백화점엔 부담이다. 예전 같았으면 백화점을 이용했을 소비자들이 온라인몰, 홈쇼핑, 해외 직구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대는 물론 40~50대에서도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이 확산되고 있다. 해외 직구는 국내 백화점 등에서 고가에 판매하는 유명 수입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지난해 2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희망적인 점은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등 정부 정책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 미래전략센터는 주택 매매가격이 1% 상승하면 민간 소비가 0.13%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도 백화점 매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400만명을 넘어 전년보다 15%가량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은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의 15%를 차지할 만큼 국내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아울렛·복합몰 투자 확대
백화점 업계는 중저가 유통 채널인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인천 항동, 수원 광교 신도시, 경남 진주 등에 아울렛을 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아울렛 매출은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다. 아울렛은 백화점 이월 상품을 평균 30%에서 최대 70%까지 싸게 판매해 유명 브랜드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아울렛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한강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부지에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을 개장한다. 현대백화점은 연간 600만명이 이 매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에도 연내 아울렛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아울렛 전문기업인 신세계사이먼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확장 공사를 오는 3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확장 공사가 끝나면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영업면적은 2만6000㎡에서 5만3000㎡로 넓어지고 입점 브랜드 수도 145개에서 250여개로 늘어난다.
복합쇼핑몰도 유통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8월 판교 알파돔시티 복합쇼핑몰을 개장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경기 하남시,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등에 복합쇼핑몰을 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밖에 경남 김해시에 연내 점포를 열 계획이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복합쇼핑몰은 상품 판매시설 외에 식음료 매장과 극장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며 “소비자 체류시간을 늘려 매출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