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혐의로 고발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사진)이 출국금지 조치가 풀려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인 CES 2015에 참석한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3일 검찰에 출두해 2차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소환 조사가 마무리됐고 도주의 우려가 없어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CES 참석을 위해 이르면 5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조 사장의 아이디어 상품인 트롬 스타일러를 LG 경영철학인 시장 선도의 대표 사례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회사 안팎에서는 검찰 조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 사장에 대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변함없는 신뢰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옷에 밴 냄새와 주름을 없애주는 스타일러는 조 사장이 해외 출장 중에 수증기가 가득 찬 화장실에 밤새 옷을 걸어놓으면 주름이 펴진다는 것을 알고 직접 제품화에 나섰다.

다른 가전업체에는 아직 비슷한 제품이 없다. LG는 이번 CES에서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줄이고 주름 제거 기능을 강화한 신형 스타일러를 선보일 계획이다.

남윤선/정소람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