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맨과 증권맨 공통점은…증권사 수장들, '맨파워'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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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 수장들이 을미년(乙未年) 증시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한 키워드로 한결같이 '맨파워'를 강조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증시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 즉 '고객 가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쳐져 국내 최대 증권사로 탄생한 NH투자증권의 김원규 사장은 '고객' 중심 성장 모델을 확립해 일등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상황이 여전히 녹록치 않다"며 "중국은 수출 중심에서 내수 위주로 변하고 있어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며 미국은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두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어려운 시장환경을 핑계로 삼을 수는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선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자산을 늘리기보다 거래를 유발해야 수익을 얻는 '과당매매' 형태 영업은 그만두고 회사의 이익과 고객 이익이 일치되는 방향으로 제도와 프로세스를 혁신해야 한다는 설명.
이를 위해 상품개발, 영업형태, 가격체계 등 모든 부문을 고객관점으로 바꿔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도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홍 사장은 "최근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역대 최대인 30조 원이 몰렸다"며 "단기 부동자금도 800조원에 육박하는 등 적절한 투자처를 찾기 위한 시중자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자금이 기꺼이 증시로 흘러들어올 수 있도록 기회를 능동적으로 활용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차별화된 상품을 제조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며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근본적 위기 돌파의 해법은 결국 고객에게 있다는 것이 홍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금융회사와 고객과의 신뢰는 정직은 물론 직원 전문성과 이에 대한 고객 믿음에서 시작된다"며 "고객들에게 신뢰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온 임직원이 힘을 모아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은 상사맨과 증권맨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맨파워'를 강조했다.
그는 "일반 회사원들을 지칭하는 용어 중에 끝에 '맨'자가 붙는 것은 상사맨과 증권맨밖에는 없다"며 "그만큼 다른 업종들보다 맨파워가 중요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 업종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마무리 되는 영업이 많다"며 "결국 사람들이 회사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중국 유교의 근본문헌인 '논어' 속 말을 인용해 고객 가치를 역설했다.
그는 "논어를 보면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며 "신뢰가 없으면 국가나 조직이나 존립이 불가능 하다는 뜻으로, 고객 신뢰가 없으면 우리의 존립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고객의 트렌드,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국내금융시장, 하지만 올해야 말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삼성증권의 '골든타임'을 위해 긍정의 힘을 믿고 열정적으로 도전하자"고 주문했다.
이밖에 김신 SK증권 사장은 '업'의 본질을 꿰뚫고 경쟁력을 쌓아 전환의 시기를 헤쳐갈 것을, 신성호 KTB투자증권 사장은 박스권 장세에서 일희일비하지 말 것을 각각 당부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정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증시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람' 즉 '고객 가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쳐져 국내 최대 증권사로 탄생한 NH투자증권의 김원규 사장은 '고객' 중심 성장 모델을 확립해 일등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상황이 여전히 녹록치 않다"며 "중국은 수출 중심에서 내수 위주로 변하고 있어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며 미국은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두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어려운 시장환경을 핑계로 삼을 수는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선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자산을 늘리기보다 거래를 유발해야 수익을 얻는 '과당매매' 형태 영업은 그만두고 회사의 이익과 고객 이익이 일치되는 방향으로 제도와 프로세스를 혁신해야 한다는 설명.
이를 위해 상품개발, 영업형태, 가격체계 등 모든 부문을 고객관점으로 바꿔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도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홍 사장은 "최근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역대 최대인 30조 원이 몰렸다"며 "단기 부동자금도 800조원에 육박하는 등 적절한 투자처를 찾기 위한 시중자금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자금이 기꺼이 증시로 흘러들어올 수 있도록 기회를 능동적으로 활용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차별화된 상품을 제조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며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근본적 위기 돌파의 해법은 결국 고객에게 있다는 것이 홍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금융회사와 고객과의 신뢰는 정직은 물론 직원 전문성과 이에 대한 고객 믿음에서 시작된다"며 "고객들에게 신뢰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온 임직원이 힘을 모아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은 상사맨과 증권맨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맨파워'를 강조했다.
그는 "일반 회사원들을 지칭하는 용어 중에 끝에 '맨'자가 붙는 것은 상사맨과 증권맨밖에는 없다"며 "그만큼 다른 업종들보다 맨파워가 중요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 업종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마무리 되는 영업이 많다"며 "결국 사람들이 회사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중국 유교의 근본문헌인 '논어' 속 말을 인용해 고객 가치를 역설했다.
그는 "논어를 보면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있다"며 "신뢰가 없으면 국가나 조직이나 존립이 불가능 하다는 뜻으로, 고객 신뢰가 없으면 우리의 존립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고객의 트렌드,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국내금융시장, 하지만 올해야 말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삼성증권의 '골든타임'을 위해 긍정의 힘을 믿고 열정적으로 도전하자"고 주문했다.
이밖에 김신 SK증권 사장은 '업'의 본질을 꿰뚫고 경쟁력을 쌓아 전환의 시기를 헤쳐갈 것을, 신성호 KTB투자증권 사장은 박스권 장세에서 일희일비하지 말 것을 각각 당부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정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