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재무적 성과 창출을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다. 포스코 혼자만 잘해서는 뜻을 이룰 수 없다. 그룹사 및 해외법인의 연결 매출이 절반을 넘어서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룹사와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포스코호(號)는 창업 이래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 이기는 게 진짜 실력이다. 어렵고 힘들어도 기필코 승리하는 ‘포스코의 정체성’을 보여줄 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은 올해 뜻깊은 도약의 출발점에 섰다. 내실을 기반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다지고 시너지를 확대해 새로운 재도약의 원년을 열어가자. 삼성의 방산·화학 계열사 인수를 계기로 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해야 한다. 태양광사업도 조속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임직원 각자가 혁신 마인드로 무장하고 주어진 역할을 최고 수준으로 수행해내면 경영성과는 자연스럽게 달성될 것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LS는 보다 정직하고 공정하고 강인한 기업이어야 한다. 특히 주력 사업인 전력·전기·소재 분야에서는 경쟁자들이 두려워할 만큼 강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 기업이 되려면 임직원 모두가 끈질긴 승부근성을 발휘해야 한다. 올해를 ‘재도약을 위한 경영문화 변혁의 해’로 정했다. 우리에게는 올해가 앞으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결정하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그만큼 엄중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지난해 고통스럽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생존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도 많은 변화와 위기가 예상되지만 그 이면의 기회요인을 찾아 활로를 뚫는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단단해질 것이다. 임직원 모두가 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 또 윤리경영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시스템화하는 한편 남북 경제협력의 선구자라는 자부심을 잊지 말자. 현대그룹은 한반도의 평화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이랜드는 지난해 쉽지 않은 경기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매출과 이익을 올리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1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 60%를 달성하고, 글로벌 200대 기업에 진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올해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감사해야 한다. 성공에 취해 고객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항상 혁신하는 자세를 가지자. 회사뿐만 아니라 직원의 지식이 함께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올해는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자산과 매출 규모가 3배 이상 커졌지만 최근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사업구조를 고도화·다변화하는 등 질적 성장이 절실한 때다. 고객과 현장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검토해야 한다. 불필요한 일은 과감히 줄이고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문화도 요구된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혁신적인 경영 방식을 수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황창규 KT 회장
올해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영향으로 통신시장은 예측하기 어렵게 변하고 있다. 유선 분야도 시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경쟁사 추격이 매섭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확실한 성과를 내는 것뿐이다. 새로운 방법으로 도전해 완전한 차별화를 이루고, 고객 중심으로 소통하는 체질을 기르자. 국민기업이라는 특성도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만들 수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2015년 경영방침을 ‘자강불식(自强不息·스스로 쉬지 않고 힘쓰다)’으로 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을 강하게 만드는 데 쉼이 있어선 안 된다. 임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한다. 첫 번째는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필코 달성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순리대로 정직하게 이른 시일 내에 그룹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사회에서 존경받는 아름다운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올해는 창립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고객을 바라보며 이어온 70년 미(美)의 여정이 샘, 내, 강을 지나 넓고 넓은 바다로 뻗어가는 변곡점을 맞았다. 올해는 중국·아시아 지역의 고객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를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다. ‘제6의 대륙’이라고 불리는 면세사업과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전략도 강화해야 한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SPC그룹은 1945년 황해도 옹진에 문을 연 빵집 ‘상미당’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70년간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의 초석을 마련해야 할 때다. 올해는 내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SPC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중점 추진 사항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현재 4조원대인 매출을 2020년까지 10조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