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社, 새해 국제 유가 배럴당 65~70달러 전망
국내 4개 정유사 중 3곳이 올해 국제 유가를 배럴당 65~70달러로 전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중 3개 업체가 2015년 두바이유 가격을 배럴당 65~70달러로 예상하고 올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 한 곳은 8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월 배럴당 104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말 53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로 인해 4개 회사의 정유부문 적자 규모는 작년 3분기까지 9711억원이었다. 4분기에 유가가 급속도로 떨어져 지난해 정유업계의 적자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높다.

정유사 3곳은 올 상반기까지 원유 과잉 공급이 이어져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4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하반기에는 저유가 상태를 견디지 못한 업체들이 구조조정돼 두바이유 가격이 70~80달러 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경기가 지난해보다는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고려했다.

올해 두바이유 가격을 배럴당 80~85달러로 높게 책정한 정유사는 올해 유가가 저점을 찍고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기관들도 국제 유가가 2분기에 저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15년 북해산 브렌트유 연평균 가격을 각각 배럴당 66달러와 68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기름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가격은 브렌트유보다 보통 2~3달러 낮게 형성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